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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점검' 기회 주면 보여주는 이강인, U-23 아시안컵-아시안게임 승선할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2-15 16:12 | 최종수정 2022-02-15 20:00


사진=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승골 시작점에는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의 발끝이 있었다.

레알 마요르카는 15일(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마요르카는 15위(6승8무9패)로 올라섰다. 강등권인 18위 알라베스(5승5무14패)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28분 앙헬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곧바로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42분이었다. 이강인은 직접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킥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도왔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마요르카 선수들에게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상대의 자책골로 완성됐다.

이강인은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경기에서 1043분을 뛰며 1골-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많은 시간을 출전한 것은 아니다. 마요르카 이적 후 적응, 코로나19 변수 등으로 흐름이 끊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기회를 주면 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합작한 정정용 감독이 이강인을 두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한 이유다.

황선홍 한국 23세 이하(U-23) 감독 역시 이강인의 장단점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점검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 감독께서 국내 선수 점검 뒤 독일, 스페인 등을 돌며 유럽파 선수들을 확인하고 있다. 점검 리스트에 이강인도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황선홍호'는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른다. 9월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두 대회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니다. 황 감독은 눈앞으로 다가온 아시아 무대 정복을 향해 이강인 카드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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