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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신흥 강호' 용인대가 '전통의 강호' 고려대를 완파하고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우승컵을 품었다.
이번 결승전은 신흥 강자와 전통 명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용인대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이 있고, 최근 저학년 대회 최강자로 떠올랐다. 춘계 대회인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지난해와 올해 2연패를 달성했다.
고려대는 이 대회 우승은 없지만, 전통의 강호로 특히 이번 대회 파죽의 상승세로 결승까지 진출해 용인대를 긴장시키기 충분했다. 8강전과 4강전에서 강팀 울산대와 전주기전대를 4대1, 5대2로 대파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용인대가 아니었다. 전반 29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 왼발을 잘쓰는 에이스 최기윤이 각이 없는 곳에서 기가 막히게 왼발로 감아차는 킥을 날렸다. 슛인지, 크로스인지 분간이 힘든 볼. 여기에 고려대 수비수들이 허둥대는 사이 용인대 스트라이커 정성호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머리를 갖다대 득점을 완성했다.
동점골에 힘을 얻은 용인대는 전반 31분과 39분 연이어 추가골을 얻었다. 전반 31분 상대 주장 도재경의 자책골로 행운의 역전에 성공했고, 39분에는 중앙을 파고들던 최기윤이 우측면으로 오버래핑하던 하금성에게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연결해줬고, 하금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멋진 골을 만들어냈다.
3-1로 전반을 앞선 용인대는 후반 3분과 5분 양세영과 최기윤이 연속으로 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결승전인만큼 쉽게 끝나지는 않았다. 고려대 왼쪽 공격수 이지호가 후반 10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고려대로서 아쉬운 건 이어진 찬스에서 박세준, 김기현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강타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는 점. 2개 슈팅 모두 골과 다름 없는 멋진 장면이었는데, 둘 다 득점이 돼 4-5까지 추격했다면 경기 양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기는 힘들 수 있었다.
후반전 이후 시간은 양팀의 공방전 속 골이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용인대의 우승이 확정됐다.
태백=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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