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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웨스트햄으로!""같은 감독,다른 변명" 맨유전 역전패,토트넘팬 분노 폭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1-04-12 05:00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흥민과 케인은 더 좋은 팀으로 가야 한다. 4위 웨스트햄으로 오라!" "같은 감독, 다른 변명(Same manager, Different excuses)"

매경기 이겨야 사는 토트넘의 맨유전 역전패에 성난 팬들의 실시간 비난이 쏟아졌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12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리그 2위'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톱4 재진입을 위해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판 승부, 손흥민이 상대 선제골을 지운 직후 토트넘의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에는 유리한 경기를 했다. 전반 36분 포그바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카바니가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쥐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상황, 직전 패스에서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오른팔로 대놓고 가격한 장면이 포착됐다. VAR이 가동됐고, 곧바로 맥토미니의 파울이 선언되며 맨유의 골이 지워졌다.

4분만인 전반 40분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졌다. 해리 케인의 환상적인 전방 패스, 모우라의 도움을 받은 손흥민이 왼발로 지체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월 7일 웨스트브로미치전 13호골 이후 리그 8경기, 2개월여만에 골맛을 봤다. 리그 14호골, 시즌 19호골로 2016~2017시즌 세운 개인 한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과 함께 지난 10월 맨유전 6대1 대승시 멀티골에 이어 올 시즌 '맨유 킬러'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맨유의 파상공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후반 12분 프레드에게 동점골, 후반 34분 카바니에게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 그린우드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1대3,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7위(승점 49)에 머물렀다. 리그 4위 웨스트햄(승점 55)과 승점 6점 차로 벌어지며 리그 7경기를 남기고 톱4 레이스에서 더 멀어지게 됐다.

경기 직후 BBC 라이브를 통해 팬들의 비난이 폭주했다. 뉴캐슬전에서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고 승점 3점을 놓친 후 또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2경기 연속 승기를 잡고도 지켜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이 뉴캐슬전 직후 "같은 감독, 다른 선수(Same manager, Different players)"라며 선수 탓을 한 것에 빗대 팬들의 '조롱' 패러디가 쏟아졌다. '래리 프로스트'라는 팬은 "같은 감독, 다른 변명(Same manager, Different excuses)"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또다른 팬은 "토트넘 문제의 해법은 '같은 선수들, 다른 감독(Same players, Different manager)'"이라는 한줄로 무리뉴의 경질을 희망했다. '가레스 프레트'라는 팬은 "케인과 손흥민은 더 나은 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또다른 팬 역시 "케인과 손흥민이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뛸 수 있는 더 좋은 팀으로 가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웨스트햄(4위)으로 오라"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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