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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털 팰리스의 흑인 공격수 윌프레드 자하(28)가 경기 전 무릎을 꿇지 않는 첫 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하지만 자하는 지난달, 무릎을 꿇고 반인종차별 티셔츠를 입는 행위가 실제 인종차별 근절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앞으론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발언 이후 부상을 당해 한 동안 경기장을 떠나있던 자하는 13일 웨스트 브롬미치전을 통해 선발 명단에 복귀해 자신이 한 말을 지켰다. 양팀 선수들이 무릎을 꿇는 순간, 덩그러니 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어 "학교에선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해야 하고, 소셜 미디어 업체들은 온라인에서 자행되는 인종차별자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무릎 꿇기보다 더 확실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하는 "앞으로도 무릎을 꿇을 동료, 다른 클럽 선수들을 매우 존중한다. 막후에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움직이는 관계자들도 존중한다. 다만 나는 계속해서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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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가 복귀한 이날 경기에서 팰리스는 전반 37분 루카 밀리보예비치의 페널티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테크니션 윙어인 자하는 팰리스 유스 출신으로 2013년 큰 기대 속에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시 팰리스로 돌아와 2015년부터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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