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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캡틴' 박종우 수술대 올랐다…최소 4개월 결장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1-03-14 14:32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캡틴' 박종우(32)가 수술대에 올랐다.

갈 길이 먼 부산으로서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14일 부산 구단에 따르면 박종우는 지난 12일 밤 부산의 한 전문병원에서 왼쪽무릎 인대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나 재활을 거쳐 복귀하는데 최소 4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시즌 하반기인 오는 8월쯤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뜻밖의 부상이었다. 아산과의 K리그2 3라운드(13일)를 준비하기 위해 12일 팀 훈련을 하다가 동료 선수의 다리에 무릎을 부딪혔다. 급히 병원으로 향한 결과 무릎 인대가 파열됐고, 빨리 수술받는 게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4곳의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부산 구단의 협력 병원에서 밤늦은 시간을 빼내 수술을 받았다. 과거 이정협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던 병원이다.

박종우에겐 지긋지긋한 부상악재다. 지난 2010년 말 연세대를 거쳐 신인 드래프트로 부산 입단이 결정됐을 때 발등 수술을 받고 9개월 만에 복귀한 적이 있다. 수원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18년 10월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8강전 도중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갈비뼈 2개가 부러져 시즌 아웃됐다.

지난 2014년 5월에는 중국 광저우 부리에서 뛸 때 왼쪽 허벅지 뒷근육 일부 손상으로 일시 귀국하기도 했다.


부산 구단은 고민이 더 커졌다. 개막전 패배 이후 2라운드 첫승으로 자신감을 얻는 듯했지만 3라운드 아산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박종우는 올시즌 강민수(35)와 함께 공동 주장을 맡아 2라운드까지 베스트 멤버로 출전하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제대로 했다. 강민수가 근육 부상으로 아직 시즌 데뷔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박종우의 비중은 더 컸다.

페레즈 부산 감독은 박종우가 부상 이탈하자 김진규를 임시 주장으로 선임하고 박종우 자리에 어린 이지승(21)을 투입해 아산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대패였다. 베테랑 박종우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페레즈 감독의 말대로 젊은 선수로 체질개선한 부산은 아직 성장 중이다. 그 과정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베테랑이 필요하다. 왕고참급인 박종우와 강민수를 공동 주장으로 임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 구단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김정현(28)과 강민수가 빠르면 이달 안에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여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박종우의 장기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젊은 부산'에 주어진 새로운 과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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