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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5골 이상 넣게 해주신다는 감독님 말에 혹했죠."
이정협의 마음을 잡은 것은 설기현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이었다. 이정협은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셔서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했다. 설기현식 축구도 끌렸다. 이정협은 "주위에서 내 스타일이 설 감독식 축구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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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을 한 이정협에게 올 시즌이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14일 첫째 민우가 태어났다. 이정협은 "이제 아빠가 됐다.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형들이 아이가 생기고, 동기부여가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 진짜 그렇더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분유캄프'로 불렸으면 좋겠다"며 웃은 이정협은 "민우가 커서 내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 아빠가 축구선수였다는걸 기억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뛰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경남에 온 만큼 목표는 '승격'이다. 이정협은 "정말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 안일하게 해서는 어느 한 팀 이기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초반부터 모든 힘을 다 쏟아야 한다. 승점 1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승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 개인 목표는 그 다음이다. 대표팀 욕심은 항상 있지만, 일단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팀이 원하는 색깔에 잘 녹아들어서, 팀 플레이에 맞춰 승격하는 게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영=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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