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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손흥민과 케인' 존재! 점유율, 슈팅 등 모든 열세 극복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0-12-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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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모든 객관적인 지표는 패배를 가리켰다. 그러나 결과는 승리였다. 역시 축구는 통계의 스포츠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토트넘은 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 통계만 봤을 때는 도저히 토트넘이 이길 수 없었다. 점유율은 30.3%대 69.7%. 아스널의 압승이었다. 슈팅 수 역시 아스널이 11개 토트넘은 6개에 불과했다. 패스에서도 아스널이 632개로 288개인 토트넘은 2배 이상 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이겼다. 바로 순도높은 골결정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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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6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이 3개였다. 그리고 그 중 2개가 골로 연결됐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케인의 도움을 받아 첫 골을 넣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케인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박았다.

첫번째 손흥민의 골이 의미있었다. 아스널은 초반부터 토트넘의 중원을 장악했다. 파티, 자카, 윌리안, 사카 등을 앞세웠다. 패스를 주고받으며 토트넘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방이 나왔다. 토트넘 수비는 아스널의 볼을 끊어낸 뒤 케인에게 배달했다. 케인은 그대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달려들어갈 때 2선에서 레길론이 오버래핑했다. 손흥민을 막고 있던 홀딩과 베예린이 레길론의 움직임에 현혹됐다. 그 순간 공간이 났다.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아름다운 괘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이 쉽게 나오자 토트넘은 자신들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끌고 나갈 수 있었다.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아스널의 공격을 유도했다. 그리고 뒷공간을 공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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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골은 이런 흐름에서 나왔다. 아스널의 공격이 다시 막혔다. 수비진을 중원에 있던 로 셀소에게 패스했다. 그 사이 아스널은 최후방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에 간격이 너무나 벌어져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원을 지키던 파티가 부상으로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던 상태였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토트넘의 역습을 보자마자 들어오는 파티의 등을 밀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파티는 조금 뛰다가 멈추고 말았다. 이미 아스널 수비수 2명과 토트넘 공격수 3명이 대치한 상황이었다. 볼을 받은 손흥민은 뒤로 돌아들어가는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이 가볍게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후반 아스널의 공세를 계속 막아냈다. 아스널의 공격은 그리 날카롭지 못했다. 다이어, 알더베이럴트를 축으로 한 포백 라인 그리고 그 앞에 있는 호이비에르는 단단했다. 아스널의 수비를 막고 또 막았다. 그들을 넘어설 때면 요리스가 있었다. 선방쇼를 펼쳤다.

결국 토트넘은 2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보태며 리그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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