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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 골무원' 주니오가 K리그 100경기를 자축하는 19-20호골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이날 오후 6시 시작한 경기에서 2위 전북이 상주를 2대1로 잡은 상황, 울산이 선두 수성을 위해선 성남을 무조건 잡아야 했다. 그러나 초반 울산은 성남의 '김남일표' 방패에 고전했다.
지난 6월 첫 맞대결서도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던 성남은 울산을 상대로 5-4-1,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10분 성남 이태희의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섰다. 양팀을 통틀어 첫 유효슈팅이었다. 전반 18분 울산 박정인이 빠르게 쇄도하며 문전을 파고들다 김영광 골키퍼와 충돌했다. 전반 25분 박정인의 원터치 패스가 문전 주니오에게 연결됐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9분 김태환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헤더도 빗나갔다. 울산은 성남의 견고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득점왕' 주니오는 K리그 100경기와 함께, 리그 17경기만에 20골 고지에 오르는 '역대 최단기록' 새 역사를 썼다. 이전까지 최단 기록은 2014년 대전 아드리아노의 19경기 20골이었다. 지난 2일 부산전 18호골 이후 수원, 포항전에서 침묵했던 주니오가 멀티골로 부활했다. 2017년 대구에서 16경기, 2018년 울산 이적 후 첫해 32경기 지난해 35경기, 올시즌 17경기를 뛰며 100경기를 꽉 채웠다. K리그 100경기, 73골 9도움, 경기당 공격포인트 0.82개의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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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성남은 치열한 반격에 나섰다. 후반 8분, 울산 센터백 불투이스가 박수일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나상호가 조현우를 뚫어내며 성남이 2-1로 추격했다.
성남의 만회골 후 경기는 더욱 격렬해졌다. 실점 직후인 후반 11분 김도훈 감독은 박정인을 빼고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후반 15분 성남 박수일의 날선 슈팅이 골대를 넘겼다. 울산은 한골 차 불안한 리드속에 후반 21분 김성준 대신 이동경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영건' 이동경이 들어선 후 울산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후반 24분, 후반 26분 잇달아 슈팅을 쏘아올렸다.
김남일 성남 감독도 후반 23분 많이 뛴 박수일 대신 토미, 후반 29분 안영규를 대신 이창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울산은 후반 35분 이청용을 빼고 '최장신 공격수' 비욘 존슨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성남은 후반 38분 질세라, 공격수 양동현을 투입했다. 후반 41분 이동경의 쇄도에 이은 김인성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울산이 성남의 끈질긴 반격을 이겨내고 2대1 승리를 지켜냈다.
울산은 원정에서 천금같은 승점 3점을 적립하며, 인천전 이후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전북과 승점 1점차 박빙의 선두를 유지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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