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매주 화요일 오전11시, 축구회관 2층이 뜨겁다, K리그 주간브리핑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7-30 05:30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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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과거 K리그는 "소통이 잘 안 된다"는 비판을 자주 받았었다. 축구팬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잘 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도 그런 팬들의 불만을 대변했다. 그럴 때마다 프로연맹은 의도와 달리 정책의 방향이 잘못 전달되는 것에 속앓이가 심했다. 그래서 지난 2018년 처음 만들어진 게 '주간 미디어 브리핑'이다.

프로연맹은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원했다. 국내 축구팬들의 사랑과 관심 없이는 K리그가 발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모든 팬들을 매번 한 자리에 모을 수 없었고, 매개체인 미디어를 활용키로 했다. 프로연맹은 매 주말 K리그 한 라운드가 끝나는 화요일 오전 11시에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 주말 라운드에서 벌어진 1~2부 총 11경기 중 이슈와 논란거리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받았다. 연맹은 적극적으로 힘을 주어야 할 정책 방향을 설명했고, 미디어는 심판 오심 등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따져 물었다.

그렇게 시작한 K리그 주간 미디어 브리핑은 올해로 3년째 매주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형태의 주간 미디어 브리핑은 국내 스포츠계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2018년 초반엔 미디어의 참석이 저조했다. 적을 때는 1명, 최대 4~5명 선에 머물렀다. 그런데 올해 확 달라졌다. 코로나19가 불어닥친 2020년,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의 풍경은 완전히 바뀌었다. 매 브리핑 마다 평균 10명 이상이 모여들고 있다. 오심 논란 등 이슈가 있을 때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고 있다. 올해부터 K리그 심판 운영 주체가 대한축구협회 심판실로 넘어감에 따라 주간 브리핑에 KFA도 간혹 함께하고 있다.

올해 주간 브리핑은 총 28회 진행됐다. 한 주도 빼놓지 않고 매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K리그 개막이 연기됐을 당시 주간 브리핑은 적극적인 소통의 창구 구실을 톡톡히 했다. 지난 3~4월 K리그 경기를 하지 못했을 때 프로연맹은 주간 브리핑을 통해 대체 콘텐츠를 쏟아냈다. 새롭게 만든 K리그 미디어센터를 소개했고, K리그 랜선 토너먼트, 마스코트 반장선거 등으로 축구팬들의 갈증을 일정 부분 풀어주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다.

프로연맹은 이 주간 브리핑을 온전히 자랑거리를 홍보하는 장으로만 여기지 않았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복잡 미묘했던 사안들(개막 연기, 유관중 전환 등), FC서울 리얼돌 사건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브리핑 자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정면 돌파했다. 미디어의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였다. 잘못된 사항에 대해선 인정했고, 팬들과 미디어의 비판에 귀기울였다.

프로연맹 이종권 홍보팀장은 "K리그는 팬 미디어와 함께 발전해 가려고 한다. 우리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주간 브리핑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해나갈 것이다. 이 소중한 시간을 통해 팬들이 좋아할만한 소식과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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