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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샤인' 손흥민(28·토트넘)이 잠시 군인으로 변신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올 여름까지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당초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됐다. 손흥민은 구단과 협의해 빠르게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귀국을 택했다. 손흥민은 해병 9여단 입소를 위해 주소를 본적 춘천에서 제주도로 옮기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그가 그린 그림대로 움직이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귀국 후 자가 격리 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테이 세이프(stay safe·안전하게 지내요)'라는 문구와 함께 실내에서 다양한 자세로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줄넘기를 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줄넘기 동영상에서는 오른팔 안쪽에 최근 받은 수술 자국도 선명하게 보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제공한 원격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재활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군사 훈련을 받을 정도의 몸상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군사훈련 기간 동안 전혀 다른 근육을 쓴 만큼 부담이 있지만, 쉬었던 다른 선수들의 몸상태를 감안하면 손흥민의 상태는 상대적으로 그리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초대형 변수가 있는 가운데, 손흥민도 올 시즌 상황에 따라 다음 시즌 거취를 결정한다. 벌써 유럽 언론을 중심으로 이적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 속 군사훈련이라는 과감한 선택으로, 손흥민은 시간을 벌게됐다. 여름 동안 군문제 없이 거취 문제에 올인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관건은 남은 시즌 활약이다. 다행히 리그 재개 시점까지 완벽한 시나리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호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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