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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브라질 축구 스타 '외계인 호나우지뉴(40)는 최근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위조여권을 갖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호텔에서 체포됐다. 에이전트인 친형도 함께 감독에 들어갔다. 보석 요청을 거부 당한 그는 감독의 재소자들과 풋살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의 타고난 축구 재능은 2018년 1월 선수 은퇴 이후에도 교도소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재소자들과의 풋살 게임에서 5골-6도움으로 11골에 모두 관여했다. 파라과이 법상, 이대로 가면 호나우지뉴가 재판이 끝날 때까지 최소 6개월 동안 감옥에 있을 예정이다.
호나우지뉴는 '신계'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세계축구를 양분하기 직전 가장 짧게 빛났다. 그 임팩트는 강력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호나우지뉴는 축구를 사랑한 이상으로 '파티광'이었다. 파리생제르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루이스 페르난데스 감독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기술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다. 대신 파티를 너무 사랑했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호나우지뉴가 팀 동료 선수들이 모여 있는 방으로 여자들을 데려왔다"고 회상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호나우지뉴의 돌출 행동과 사생활을 계속 용납할 수 없었다. 팀 분위기를 깨트리는 나쁜 영향을 주었다. 특히 당시 구단이 공들여 키우고 있었던 어린 메시에게 나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후 메시에게 무게를 실었다.
호나우지뉴는 2008년 여름, 안첼로티 감독의 AC밀란으로 이적했다. 이미 그의 경기력은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또 그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지 않았다. 파티를 열었고, 며칠씩 이어졌다. 밀라노 나이트클럽팬에서 놀다 팬들에게 쫓겨 나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또 비치사커를 즐겼다. 좀처럼 바르셀로나 초기의 경기력과 몸상태로 돌아가지 못했다.
호나우지뉴는 결국 2011년 브라질로 돌아갔고, 플라멩고, 아틀레티코 미네이루 등을 전전했고 2018년 1월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그해 11월엔 빚쟁이로 몰려 파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브라질 법원이 200만유로의 채무를 갚지 못한 호나우지뉴의 여권 압수 명령을 내렸다. 당시 그의 은행 통장 잔고는 6유로였다. 호나우지뉴는 현 브라질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지지했다. 한 차례 감옥행 위기를 모면했지만, 파라과이에선 통하지 않았다. 그의 법률 대리인은 "호나우지뉴가 어리석었다"고 현상황을 설명했다. 축구 천재의 몰락은 현재 진행형인 듯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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