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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줄 놓은 데 헤아 치명적 에러에 급소환된 딘 헨더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01 23:52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구디슨의 저주에 씌인걸까.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어이없는 실수를 범했다. 1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전반 3분께 자책골과 다름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자기진영 박스 안에서 길게 찬 공이 상대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다리에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 이전 상황에서 해리 맥과이어의 백패스를 전달받았을 때 칼버트-르윈이 꽤 멀리 떨어져있어 큰 압박감 없이 롱패스를 건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데 헤아가 찬 공은 맨유 입장에선 어이없게도 칼버트-르윈의 다리에 닿았다.

구디슨 파크는 지난시즌(2019년 4월)에도 데 헤아에게 악몽을 선물한 장소. 당시 데 헤아는 히샬리송, 길피 시구르드손, 시오 월컷 등에게 4골을 허용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을 허용했던 그는 에버턴 앞에서 또 고개를 떨궜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데 헤아는 지난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7차례 실점 직결 에러를 저지른 골키퍼다. 아스널의 베른트 레노, 뉴캐슬의 마틴 두브라브카와 동률이다.

맨유는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맥이 풀리고 말았지만, 지난달 이적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던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 덕(?)에 전반을 1대1 무승부로 마쳤다.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 '브-페'로 불리는 페르난데스가 전반 31분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리고 찬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하지만 골키퍼 출신 해설위원 로버트 그린은 슛을 막지 못한 게 픽포드의 실수라고 봤다. 그는 "골키퍼들의 실수로 2골이 나왔다"고 정리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골키퍼 딘 헨더슨의 이름을 수 차례 언급했다. '헨더슨이 이 경기를 즐기며 보고 있을까' 하는 식이다. 헨더슨은 맨유 소속으로 셰필드로 임대를 떠난 잉글랜드 출신이다. 즉, 맨유 주전 골키퍼 데 헤아와 잉글랜드 주전 골키퍼 픽포드를 압박할 위치에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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