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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제2의 박항서 감독님처럼 국위선양하는 신태용이 될 수 있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자카르타 도착 직후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13일부터 발리에서 U-19 및 연령별 선수 60명을 소집해 이중 선발된 28명과 태국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 전지훈련 중인 K리그 팀과의 4~5차례 연습경기도 계획하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태국, UAE전) 준비를 위해 A대표팀을 소집 훈련도 진행한다.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U-19 대회에 출전하고, 다시 A대표팀을 소집해 태국, UAE전 준비한다. 6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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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최강 독일을 이긴 감독'에게 거는 현지의 기대가 크다. 출국장을 향하는 신 감독이 씩씩하게 손을 흔들었다. 새해 거침없는 첫 도전을 향한 첫 발걸음을 떼었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출국 인터뷰 일문일답]
-짐이 엄청 많으신데.
20세, 23세, 한가방 가득 책과 기록지, 자료를 채워간다. 20세 때 로드맵을 짰던 과정, 선수 선발 시스템, 훈련 프로그램 등 다 가져간다.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에서 가장 중점을 두실 부분은?
사실 인도네시아 축구 깊이 모른다. 가서 내일부터 협회 직원들과 코치진과 함께 인도네시아 축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체크할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팀을 만들지 13일 선수 소집 후 잘하는 점, 잘못하는 점을 60명 정도 소집해 자체경기 통해 선발한 선수들과 태국 전지훈련을 가보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답이 나올 것이다. 훈련 프로그램도 한국과 달라질 수 있다. 들어가서 보고 판단해야 할 것같다.
-눈높이를 다르게 하셔야할 것같은데
들어가서 선수들과 몸으로 부딪쳐보고 지내보면 알게될 것이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종교, 기도시간이다. 서로 존중하면서 믿음을 불편함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잘 공유해야 한다.
-태국에서 한국 K리그 팀들과 연습경기 일정은?
예정대로 태국 전지훈련 간다면 치앙마이로 가서 K리그 팀들과 연습경기 4~5경기 잡혀 있다.
-제일 중점 두는 것은 내년 인도네시아 20세 월드컵에 나설 20세 대표팀인가?
그렇다. 현재로서는 20세 대표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A대표팀, 쉽게 포기할 수 없다. 5전패로 월드컵 예선 탈락이 기정사실화됐지만 A대표팀이 희망 보여줘야 자국 팬들도 관심 갖고 응원해준다. 그걸 발판 삼아 20세 월드컵도 잘 만들 원동력이 된다.
-6월로 예정된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베트남 박항서 감독과의 맞대결이 벌써 화제다.
국내에서는 저와 베트남 경기에 관심이 많지만 저는 인도네시아축구협회에 우선 세대교체를 하고, 승패를 떠나 희망을 보여주는 축구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베트남과 경기에서도 승패 떠나서 '인도네시아 많이 발전했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인도네시아어 더 배운 것은?
아직 없다. 인도네시아에 가면 적극 지원해준다고 했다. 선수들과 더 소통하려면 축구용어부터 배워야 한다. 압박, 프레싱에 필요한 용어, '바짝 붙어라, 맨투맨 해라' 이런 말들을 먼저 배울 것이다. 생활적인 것은 통역이 붙어 있어 불편함이 없다. 급하게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용어 할 때는 인도네시아어를 빨리 배워서 할 것이다.
-현재 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어는?
딱 3마디다. 아빠까바르(안녕하세요), 네마샤야 신태용(저는 신태용입니다) 뜨라마까시(감사합니다) 기자회견 때 아빠까바르라고 인사했는데 오후 인사였다고 하더라. 아침, 점심, 저녁 인사가 따로 있다고 하더라. 더 열심히 배워서 더 잘 소통하도록 하겠다.
-박항서 감독 덕분에 신태용 감독의 도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도 높다. 응원하는 국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인도네시아라는 낯선 곳에 가서 문화적 생활 환경 다 다른 곳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제가 잘되면 그저 제가 잘되는 것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우리나라 축구와 우리나라 국위선양이 된다는 생각이다. 저 하나를 통해 그 어느 외교관보다 더 많은 외교를 할 수 있다. 처음에 제가 실수할 수도 있지만 응원 부탁드린다. 박항서 감독님처럼 잘할수 있게 응원해달라. 쉬운 일이 아닌 만큼 팬 여러분의 응원, 말 한마디에 힘을 얻을 것이다. '제2의 박항서' 신태용이 될 수 있게, 국위선양 할 수 있게 많이 응원해달라.
-A매치 데뷔전이 태국전이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다. 이미 5전 전패를 당했다. 최종예선 진출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신선함을 보여주려고 한다. A대표팀 세대교체의 시작점을 보여줄 것이다. 22세 대표팀 선수들이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설 것이다. 태국전에서 이긴다, 진다를 떠나서 희망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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