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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박항서호가 또 베트남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물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무려 60년 만에 '동남아시아(SEA) 게임' 축구 첫 금메달을 따냈다.
베트남의 SEA 게임 축구 60년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1959년 첫 대회 때 월남(통일 베트남 이전)이 우승했지만, 베트남인들은 베트남 축구의 역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성공 가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베트남축구협회와 첫 재계약을 했다. 그리고 베트남을 10년 만에 SEA 게임 결승에 올려놓았고, 금메달까지 따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쏟아냈다. 2018년 1월 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스즈키컵 우승, 그리고 올해 1월 UAE 아시안컵 8강까지 기적 같은 성공 스토리를 작성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지도자로 통하며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 문체부 장관, 베트남축구협회, 민간 기업 등이 내놓은 포상금이 70억동(약 3억6000만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현지에선 앞으로 더 많은 포상금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우승 후 "우승 한을 풀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앞으로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를 맞아 실리축구를 펼쳤다. 전반 38분 결승골이 터졌다. 장신 수비수 도안반하우가 도훙중이 올린 프리킥을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14분에는 도훙중이 두번째골을 넣었다. 또 후반 28분에는 도안반하우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베트남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32분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크게 앞선 베트남은 이영진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진 수석코치는 "오늘 우승이 베트남 대표팀과 선수 개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 1월 올림픽 예선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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