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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자격박탈' 정해성 감독의 호치민, 아챔 플레이오프 나선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10-11 09:16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V리그1 호치민시티가 내년 아시아챔피언스 무대에 최초로 도전하게 됐다.

정 감독의 호치민시티는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올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을 조기확정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리그 2경기와 올시즌 최종전인 27일 오후 9시 열리는 하노이와의 컵대회 4강전을 준비하던 중 낭보가 날아들었다.

V리그 1강 하노이는 올시즌 리그 우승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0월 AFC컵 인터존 파이널에 진출해한 4·25축구단과 맞붙어 홈에서 2대2로 비기고 원정에서 0대0으로 비기며 원정 다득점에 따라 우승을 내줬다. 올시즌 최고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하노이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18세 이하, 15세 이하 2개의 유소년 팀을 운영하고 베트남축구협회 산하 대회 및 지역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AFC 클럽 등록 규정을 지키지 못한 탓이다. 하노이는 2019년 15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과 국내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노이는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차 플레이오프와 AFC컵 출전할 권리를 잃게 됐다. V리그1에서는 2년전에도 우승팀인 쾅남이 같은 이유로 AFC 출전권을 박탈당한 적이 있다.

하노이가 출전자격을 잃음에 따라 올시즌 리그 2위를 기록한 정해성 감독의 호치민시티가 AFC 주관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승계받게 됐다.

2016년 V리그2 우승으로 V리그1에 승격해 2년 연속 강등 전쟁끝에 12위에 머물렀던 호치민시티가 지난해 12월 정 감독의 부임 이후 환골탈태했다. 사상 최고의 성적인 리그 2위에 이어 사상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도전 역사를 이뤘다. 정해성 감독은 "한국에서 하지 못했던 경험을 베트남에서 하게 됐다. 기대도 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늦게 부임해 팀을 직접 구성하지 못했다. 포지션별 필요한 영입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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