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두 탈환 전북 모라이스 감독 "스리백 생각대로 잘 통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9-01 21:17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2019 K리그1 28라운드 경기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9.01/

[상암=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 "송범근이 중요한 시점에서 하나 해주었다."

승장 전북 현대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예상대로 치열한 경기였다. 전방 압박하며 공격적으로 나간 게 주효했다. 많은 골 찬스가 있었는데 두골에 그친 건 반성해야 한다.후반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잘 버텨주었다. 많은 찬스를 공격수들이 살려주었어야 한다. 그래야 수비수들이 조금이라도 편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슈퍼 세이브를 한 골키퍼 송범근에 대해 "언제 하나 막을거냐고 말했는데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서 막아주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빠른 시일내에 대표팀에도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이 인천과 비기면서 전북이 다시 선두로 올라선 것에 대해 "리그가 길다.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 다시는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잘 통한 스리백 수비에 대해선 "첫 스리백이 잘 소화를 해주었다. 스리백 목적 대로 잘 됐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뛰면서 프레싱을 잘 했다. 상대 팀에 따라 선수들과 함께 얘기해서 앞으로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가 시즌 세번째 '전설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정규리그 17경기(11승6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승점 60점으로 울산 현대(승점 59)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올해 서울 상대로 3전 전승을 달렸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서울전에서 '깜짝 전술'을 들고 나왔다. 기존의 포백 수비 대신 스리백 수비를 준비했다. 즐겨 사용해온 4-2-3-1 포메이션 대신 3-4-3 전형을 썼다. 국가대표급 수비수 권경원-최보경-김민혁을 세웠고, 기존 좌우 풀백(포백) 김진수와 이 용을 좀더 전진 배치했다. 최전방에 로페즈-호사-문선민을 세웠다.


전북의 이런 변화가 전반전에 제대로 통했다. 기존의 3-5-2 전형으로 나온 서울이 전반전 내내 아무 것도 못했다. 전북 골문으로 위협적인 슈팅이 없었다. 전북은 2득점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중원 싸움에서 큰 우위를 점한 전북은 전반 8분 호사가 권경원의 크로스를 머리로 박아 선제골(리그 4호골)을 뽑았다. 1-0으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전반 22분 로페즈가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서울의 수비라인이 패스 두번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방에서 손준호(전북)가 패스를 찔러주었고, 그걸 문선민이 달려들어가며 받아 도움(문선호 리그 9호 도움)으로 연결했다. 로페즈가 가볍게 오른발로 리그 8호골을 뽑았다.


상암=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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