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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도 터졌다, 부상 딛고 분데스리가 데뷔전서 데뷔골!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8-25 09:32


사진캡처=프라이부르크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빵훈이'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권창훈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쐐기골을 폭발시켰다. 후반 40분 브랜던 보렐로와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권창훈은 5분만에 골맛까지 보며 인상적인 데뷔에 성공했다. 루카스 휠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차넣어 쐐기골을 넣었다. 프라이부르크는 3대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권창훈은 올 여름 디종을 떠나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프라이부르크는 오래전부터 권창훈에 공을 들였다. 권창훈이 수원에서 뛸때부터 관심을 보였다. 심지어 지난해 5월 아킬레스건을 다쳤을때도 영입의사를 밝혔다. 2017~2018시즌 11골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에 연착륙한 권창훈을 향해 러브콜이 쏟아졌다. 프랑스 리그1 상위구단,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은 물론 중동, 중국에서도 오퍼가 이어졌다.

변수는 군문제였다. 1994년생인 권창훈은 만 27세가 되는 2년 후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 델쿠르 디종 회장이 2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한 것 역시 군문제 때문이었다. 군입대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다른 팀들은 영입을 꺼렸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는 주저하지 않았다. 고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권창훈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독일 언론이 예상한 권창훈의 이적료는 300만유로(약 39억5000만원). 살림살이가 풍부하지 않은 프라이부르크는 향후 이적료를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선수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그만큼 권창훈을 원했다는 이야기다.

플랫형 4-4-2를 쓰는 프라이부르크의 핵심 자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입단 후 얼마되지 않아 치른 터키 카이세리스포르와의 연습경기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고비마다 부상에 시달렸던 권창훈의 불운이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성실한 권창훈은 이번에도 빠르게 부상을 극복했다. 17일 마인츠와의 개막전에는 교체 선수로 엔트리에 포함됐다. 파더보른전에서도 다시 한번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권창훈은 기회가 주어지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컨디션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만큼 조만간 선발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권창훈은 환상적인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영국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권창훈에게 팀내 4번째로 높은 평점 7.1점을 줬다.

권창훈과 한솥밥을 먹는 정우영은 2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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