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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진정한 리더는 말을 앞세우지 않는다. 묵묵히 솔선수범하고, 성실히 자기가 할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동료와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분위기를 조성할 뿐이다. 그런 리더가 있는 팀은 분위기가 좋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조국의 가치는 수치로만 평가할 수 없다. 팀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정조국에 대한 언급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강원의 젊은 선수들은 정조국의 성실한 훈련 태도와 여전히 뛰어난 체력에 대해 감탄하고 존경심을 표시하곤 한다. 김병수 감독 역시 "(정조국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내가 기대하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신뢰감을 표시할 때가 많다.
특히 정조국은 후배 선수들을 챙기며 힘을 북돋아주는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적생으로 최근 팀에 큰 기여도를 보여준 이영재와의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 이영재는 지난 7월 31일 춘천 홈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강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런데 이영재는 이날 활약에 관해서 정조국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시즌 초반 정조국은 그라운드보다 벤치에 더 많이 있었다. 그러나 체력과 폼이 올라오며 이제는 매 경기 팀의 최전방으로 나서고 있다. 그가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한 강원의 응집력은 계속 단단히 유지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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