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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개막②]"두 자릿수 득점 노린다" 새 도전 나선 황의조, 출격 준비는 끝났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8-08 06:00


사진캡처=보르도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적응은 마쳤다. 이제는 골 사냥이다.

'빛의조' 황의조(27·보르도)가 프랑스 정복에 나선다. 황의조는 지난달 14일(이하 한국시각) 감바오사카(일본)를 떠나 보르도에 입성했다. 계약기간 4년, 이적료 200만 유로에 연봉은 20억 원 수준이다.

황의조 출사표 "두 자릿수 득점 노린다"

꼭 필요한 영입이었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34골을 넣는 데 그쳤다. 빈공에 시달린 보르도는 리그 14위(승점 46)에 머물렀다. 공격수가 간절했다.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파울루 소사 보르도 감독은 황의조를 떠올렸다. 적극적인 구애 끝에 황의조를 품에 안았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황의조는 비시즌 3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5일 열린 제노아(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는 유럽 진출 첫 골을 폭발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사 감독은 "리빌딩 중인 우리 팀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언론 프랑스24도 새 시즌 주목해야 할 이적생 중 한 명으로 황의조를 선정했다. 황의조도 적극적이다.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술 훈련은 물론, 빠른 융화를 위해 언어 공부에도 집중하고 있다. 황의조는 현재 영어와 프랑스어 공부에 열중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높다. 프랑수아 카미노, 지미 브리앙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프랑스는 아시아와 또 다른 무대다. 체격부터 다르다. 수비진이 거칠기로 유명하기도 하다. 과거 안정환(은퇴)도 "유럽 선수들의 체격에 당황한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프랑스 선수들의 체격조건이 좋다. 수비를 따돌렸다고 생각해도, 태클의 길이 자체가 다르다. 슈팅 각도 등을 다듬어야 할 수도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것이 낯선 상황이다. 감독이 지시하는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 그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풍생고 시절 황의조를 지도했던 고정운 감독은 "황의조는 극공격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빠르지는 않지만, 스크린 플레이와 원톱으로서의 골대 앞 움직임이 좋다. 다만, 황의조에게 질 좋은 패스를 올려줄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두 자릿수 득점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11일 앙제를 상대로 2019~2020시즌 프랑스 리그1 데뷔를 노린다.

어차피 PSG? 속단할 수 없는 상위권 경쟁

프랑스 리그1, 어차피 우승은 파리생제르맹(PSG)일까. '디펜딩챔피언' PSG는 리그 3연패를 정조준한다. 미국 언론 포브스는 '멀리서 봤을 때도 PSG 우승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스쿼드에 변화가 있다. 지안루이지 부폰과 다니엘 알베스가 팀을 떠났다. 네이마르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킬리안 음바페와 에딘손 카바니 등 기존 주축 선수가 건재하다. 여기에 이드리사 가나 게예, 안데르 에레라, 압두 디알루 등 새 얼굴이 가세했다. 앞서 PSG가 보여줬던 '천문학적 영입'은 없지만, 알짜를 품에 안으며 시즌을 준비했다.

PSG가 굳건한 가운데, 상위권 전쟁은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네 시즌이 이를 증명한다. 2015~2016시즌 리옹, 2016~2017시즌 PSG, 2017~2018시즌 AS모나코, 2018~2019시즌 릴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 변화가 컸다는 점에서 상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2위 릴에서는 공격수 니콜라스 페페가 아스널로 떠났다. 3위 리옹 역시 탕귀 은돔벨레와 페블랑 멘디, 나빌 피키르 등 주전 세 명이 이적했다. 새 시즌 2위 싸움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크호스 생테티엔, 명예회복을 노리는 AS모나코 등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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