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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경기는 정말 중요한 경기다. 16강 통과를 위해 정신적으로도 많이 준비했다.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김도훈 울산 감독)
울산은 지난 19일 16강 1차전 우라와 원정에서 주민규, 황일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비기기만 해도 8강이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0대1로 패해도 8강에 오른다. 분위기도 최고조다. 우라와를 꺾으며 울산은 지난해 2월 멜버른 빅토리 원정(3대3무) 이후 7경기만의 원정 승리를 꿰찼다. 5무2패, 원정 징크스를 떨쳤다. 이날 골을 기록한 '이적생 골잡이' 주민규, 황일수는 최상의 컨디션이다. 주민규를 향해 택배 크로스를 올린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의 몸놀림도 가벼웠다. 주니오, 김보경 등 기존 공격자원에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까지 번갈아 터져주고 있다. 김인성, 황일수, 김태환 등 '울산 육상부'의 템포가 살아나면서 불투이스, 윤영선 등 잔부상에 시달렸던 수비진도 모두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누가 선발로 나서도 '할 수 있다' '될 팀은 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상주상무와의 K리그 17라운드 일정을 7월로 미룬 덕에 충분한 휴식도 취했다.
심지어 우라와는 한국 원정에 유독 약했다. 2013년 4월 전북과 2대2로 비긴 이후 K리그 원정에서 수원(2015) 포항(2016) 서울(2016, 2017) 제주(2017) 전북(2019) 등을 상대로 내리 6연패 했다. J리그에서도 최근 5경기 1승1무3패로, 전체 10위로 떨어지며 고전중이다. 지난해 수원과의 16강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후 2차전 0대3으로 패하며 8강 티켓을 놓쳤던 울산은 1차전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안방에서 압도적인 경기로 8강행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내일 경기는 정말 중요한 경기다. 16강 통과를 위해 정신적으로도 많이 준비했고,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는 강한 각오를 전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 공격을 막는 것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공격을 통해 대응하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울산 대표 공격수 김인성은 "작년 16강에서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져서 탈락했는데 올해는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8강에 진출하겠다. 무조건 이기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1강 전북 현대는 이날 오후 7시, 전주성에서 열리는 상하이 상강과의 16강 2차전에서 8강을 노린다. 19일 상하이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원정 다득점에 따라 0대0으로 비겨도 8강이다. 안방 전주성에서 불패를 자랑하는 전북 현대는 2016년 상하이 상강과의 8강전에서 1차전 0대0으로 비긴 후 2차전 홈에서 5대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23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홈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없다. 'K리그의 자존심'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중국, 일본 강팀을 상대로 동반 8강에 오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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