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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프랑스)=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기서 한국 여자축구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마무리를 통해 희망의 끈을 가지고 가야 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 0대4, 나이지리아에 0대2로 연패했다. 16강을 위해선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인 노르웨이를 상대로 쉽지 않은 싸움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이지리아전 승리에 올인했던 선수들은 아쉬운 패배 후 절망했다. 믹스트존은 눈물바다였다. 이날 훈련장에서도 초반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4년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세계의 벽을 실감하고 좌절했다.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영상을 통해 다 알고 있었던 부분인데 저희가 부족해서 감독님의 전술을 잘 이행하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탓했다. 윤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나 역시 우리 선수들을 통해 배우며 여기까지 왔다. 오랜 시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 선수들 덕분에 내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평소 너무나 밝고 명랑한 선수들인데 여기서 이렇게 침울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다 이겨내면서 왔는데 막상 여기서 목표를 이루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선수들이나 저나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노르웨이전 최선의 경기, 유종의 미를 다짐하고 있다. "노르웨이가 우리보다 전력상 객관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10번 선수가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수비 조직적인 모습도 좋다"고 인정하면서도 "2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것을 선수들이 속상해 한다. 이런 과정들이 좀더 좋은 모습으로 연결된다면 달라질 수 있다. 선실점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선득점하면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있다. 이틀동안 그런 부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 본인이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우리 한국 여자축구의 저력,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갔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랭스(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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