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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관기 우승' 클럽팀 한계 넘어 대구-경북 강호 반열에 오른 현풍FC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6-14 09:00


사진제공=김성배 감독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현풍FC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풍FC는 12일 경남 김천 경북 보건대학교에서 열린 오산고와의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3대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8강에서 인천남고를 1대0, 4강에서 신평고를 3대2로 꺾은 현풍FC는 결승에서 오산고마저 제압하며 클럽팀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클럽팀의 한계를 뛰어넘은 놀라운 쾌거다. 현풍FC는 창단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클럽이다. 전통의 학원축구 속에서 빠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학년으로 대구 권역별 주말리그에서 우승한데 이어 올해 대구 경북 통합 주말리그에서 선두를 달린 현풍FC는 문체부장관기마저 거머쥐며 명실상부 대구 지역 최강의 팀으로 떠올랐다.

대구 현풍 지역인들의 요청 속에 탄생한 현풍FC. 사실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부산로얄즈, 전남 등을 거친 김성배 감독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지만, 확실히 학교에 비해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다. 김 감독은 발품으로 이를 메웠다. 중학교 시합을 보면서 선수들을 스카웃했다. 김 감독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유소년 지도자로 13년을 보냈다. 그때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감독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김 감독은 빌드업 위주의 축구로 팀을 만들었다. 뻥축구 보다는 숏패스 위주의 게임으로 재밌는 축구를 펼쳤다. 선수들도 빠르게 적응했다. 물론 한계는 있었다. 신생팀인만큼 경험 미숙으로 무너진 적도 많았다. 하지만 서서히 경험이 더해지며 성적이 가파른 곡선을 그렸고, 마침내 3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손에 넣었다. 김 감독은 "이제 대회를 나가면 현풍을 우승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결과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사진제공=김성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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