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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콰도르 현장]'그저 빛광연' 이광연, 역대급 선방이 사상 첫 결승행을 만들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6-1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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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루블린(폴란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또 다시 이광연(강원)의 선방쇼가 빛났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전반 39분 터진 최 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정용호는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6일 오전 1시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정정용 마법이 또 한번 펼쳐졌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위력을 발휘한 3-5-2 카드를 꺼냈다. 이강인(발렌시아)-오세훈(아산) 투톱에 좌우에는 최 준-황태현(아산)이 포진했다. 스리백도 그대로 이지솔(대전)-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이재익(강원)이 이뤘다. 정 감독은 중앙에 변화를 줬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진(고려대) 위에 설 두 명 공격형 미드필더를 바꿨다. 고재현(대구)과 김세윤(대전)을 넣었다.

기동력이 좋은 두 명을 투입해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뜻이었다. 상대 에콰도르는 왼쪽 오버래핑을 제외하고는 중앙 돌파를 즐겨하는 팀이었다. 이미 대회 전 평가전을 통해 에콰도르를 상대해 본 정 감독은 맞춤형 카드를 꺼냈다. 의도는 적중했다. 한국은 허리 싸움에서 에콰도르를 압도했다. 고재현과 김세윤은 시종 부지런히 압박에 가담했다. 공격시에는 적극적인 침투로 공간을 만들었다. 이 전 경기들에서 많이 뛰지 않았던 이 두 선수들은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전반 한국이 분위기를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전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만의 센스가 골을 만들었다. 에콰도르 수비진이 채 정비하지 못한 사이 이강인은 침투해가는 최 준을 봤고, 기가 막힌 스루패스로 연결했다. 최 준은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편안하게 흐르던 경기는 후반 막판 요동쳤다. 코너에 몰린 에콰도르가 총공세에 나섰다. 이때 이광연의 손끝이 반짝였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헤더를 막아낸 장면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지안루이지 부폰을 연상케 하는 환상 세이브였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광연은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모조리 막아내며 팀의 1대0 승리를 지켰다.

이광연은 이번 대회 내내 환상의 선방쇼를 펼쳤다. 포르투갈전을 시작으로 남아공전에서도 놀라운 활약으로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일본과의 16강전도 연속 세이브를 보인 이광연은 세네갈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알렸다. 승부차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36년만의 4강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4강전에서도 다시 한번 명품 선방쇼를 펼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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