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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선수를 불렀다고 해서 꼭 출전 기회를 다 줄 수는 없다."
벤투호는 앞서 7일 부산서 가진 호주와의 친선 경기서 조커 황의조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호주 상대로 익숙하지 않은 3-5-2 전형을 실험했다. 오는 9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된다는 걸 감안할 때 낯선 포메이션을 테스트할 기회라고 본 것이다.
최전방에 손흥민-황희찬, 허리에 이재성-황인범-주세종, 윙백으로 김진수 김문환 그리고 스리백에 권경원-김영권-김민재를 배치했다. 골문은 김승규에게 맡겼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 교체 카드로 황의조 홍 철 나상호를 썼다. 친선 경기에선 최대 6명까지 교체 투입할 수 있지만 그 절반만 사용했다. 친선 경기에서 교체 카드 3명을 아낀 걸 두고 일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인천 전략강화실장)는 "벤치에 앉혀둘 거면 안 뽑는 게 낫다"며 소신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나치게 기회가 주전급 선수들에게 집중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다.
벤투 감독은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 스타일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 팀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지를 본다. 포지션과 상관없이 기술이 뛰어난 선수, 패싱력이 좋은 선수. 문전 앞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 강한 정신력을 갖춘 선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교체 선수의 많고 적음에 대해선 "교체 카드를 다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다. 교체를 많이 하면서 경기 결과를 덜 중요시할 수도 있고, 결과를 더 중요시해 FIFA랭킹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벤투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을 감안할 때 결과를 더 중요시하고 있다. 그는 당장 눈앞의 경기를 잡는 걸 최우선으로 하는 팀 운영을 했다. 외국인 감독이 처한 숙명과도 연관이 돼 있는 부분이다.
또 그는 "나는 경기 전 교체 카드를 몇 명 쓸 지를 정하고 들어가지 않는다. 상황 마다 다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선수를 차출했다고 꼭 출전 기회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6월 A매치를 위해 태극전사 25명을 소집했고, 호주전서 선발 11명에 조커 3명까지 총 14명을 기용했다.
파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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