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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관중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에 부응해 뜨거웠어야 할 경기장 안 분위기는 미지근했다.
황인범 또는 수비수들의 장거리 패스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도 무척이나 단조로웠다.
유럽 시즌이 모두 끝난 뒤에 열리는 경기라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단 점을 감안하더라도 홈 이점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관중 열기가 '역대급'으로 뜨거웠기에 경기 내용과 결과가 더욱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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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코스타리카전부터 시작된 A매치 홈 친선전 매진이 이날도 이어졌다. 5만221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은 온통 붉은 물결이었다.
관중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때때로 함성 데시벨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옆자리의 동료 기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경기장 안 온도는 달랐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의 발걸음이 느려졌다. 기술지역 위 벤투 감독의 제스처에서도 답답함과 초조함이 느껴졌다.
후반 교체투입된 홍 철과 황의조가 결승골을 합작한 장면과 손흥민의 단독 돌파 외에는 기억나는 장면이 없다.
14년여만에 찾은 부산에서 한국 대표팀은 '스리백' '빌드업' '투톱' '손흥민 의존도' 기타 등등의 숙제를 한아름 떠안은 채 부산을 떠난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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