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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후반에 180도 바뀐 수원, 한의권 동점골로 3연속 무패 질주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6-02 20:50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반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수원 삼성은 후반에 들어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5라운드에서 전반 6분 제리치에게 실점하며 전반을 0-1로 끌려가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팀내 최다득점자인 타가트를 빼고 유주안을 투입하며 전술을 3백에서 4백으로 바꿨다. 전술변화와 선수교체술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전반에 상대의 점유율 축구에 무기력하게 대응했던 수원이 강원을 상대진영에 몰아넣고 총공세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후반 23분 홍 철의 크로스에 이은 한의권의 동점골이 나왔다. 양상민 염기훈 데얀 등이 기회를 살렸다면 역전도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에게 1대1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로 남았다.

수원은 부상에서 돌아온 타가트와 데얀 투 톱을 가동했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사리치 자리에 염기훈을 배치했다. 전 라운드 포항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한 고명석 양상민 구자룡 스리백을 가동했다.

강원은 전북전에서 후반 교체투입한 제리치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북전에서 제리치가 할 일이 없지 않나"라는 게 김병수 감독의 설명. 김현욱 조재완이 2선에 서고 윤석영과 정승용이 양 윙백을 맡았다.

강원이 경기 시작 7분만에 제리치 효과를 누렸다. 앞서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할 정도로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뽐내던 제리치가 골망을 갈랐다. 구자룡과 경합을 이겨내고 이마에 맞힌 공이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자 이를 재차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수원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원이 11분 한의권의 컷백에 이은 데얀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부터는 다시 강원 페이스로 경기가 진행됐다. 13분과 24분 발렌티노스와 윤석영이 각각 헤더와 오른발로 골문을 위협했다.

강원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볼 처리와 공간 패스를 통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31분 제리치의 침투패스를 건네받은 김현욱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야심차게 찬 왼발슛을 노동건이 선방했다. 흘러나온 공을 제리치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번엔 골문을 지키던 최성근이 머리로 걷어냈다. 38분 조재완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우측 골대를 강타했다.

수원은 후반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수비수 양상민을 중원으로 끌어올리면서 4백으로 전환했다. 타가트 대신 유주안을 투입하며 공격진에도 변화를 줬다. 7분 한의권이 상대 박스 안 좌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날린 슈팅은 발렌티노스가 클리어링했다.


이 슈팅을 기점으로 수원이 기세를 탔다.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염기훈이 전매특허인 왼발로 슈팅했지만, 빗맞으며 높이 떴다. 강원이 첫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조지훈 대신 김지현을 투입하며 중원에 에너지를 보충했다. 15분 염기훈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3분 수원이 기다리던 동점골이 나왔다. 홍 철의 왼발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한의권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 라운드 포항전에서 선제골을 합작한 콤비가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수원이 양상민 유주안 데얀의 슈팅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상대의 육탄방어와 골키퍼의 선방을 뚫진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기록한 수원은 4승 6무 5패 승점 18점으로 8위에 머물렀고, 강원은 6승 2무 7패 승점 20점으로 같은 날 대구FC에 패한 포항(승점 20점)을 다득점으로 끌어내리고 6위를 탈환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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