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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만의 태극마크'김보경"창훈이 부상 안타까워...팀에 도움되고싶다"[직격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6-01 21:39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권)창훈이가 회복을 잘해서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 (김)태환이와 함께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하고 싶다."

'울산의 만능 미드필더' 김보경이 1일 밤 벤투호 전격 발탁 후 소감 및 각오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경추골절 부상으로 A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미드필더 권창훈의 빈자리에 울산 김보경을 대체발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보경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7일 호주, 11일 이란전에 참가하게 됐다. 2010년 1월 9일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후 3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베테랑 김보경이 2017년 10월 10일 모로코와의 평가전 이후 1년 8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발탁 소식이 알려진 후 김보경은 "이번 소집명단에 들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고 계속 준비를 하려 했는데 갑작스럽게 소집 소식을 듣고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늘 팀(울산)이 승리하고 같이 소집되는 (김)태환이와 골도 함께 만들어서 좋은 마음으로 소집에 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보경은 이날 오후 K리그1 15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벤투호 동기 동갑내기' 김태환과 '국대 자축' 쐐기포까지 합작했다.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을 치고 달리던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보경이 깔끔하게 골망에 꽂아넣으며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김보경은 "태환이와 항상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태환이가 사이드에서돌파하면 항상 뒤쪽에서 받아달라고 이야기해서 연습 때 해봤던 장면들이 오늘 경기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오늘처럼 대표팀에서도 함께 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하면 좋겠다. 울산에서 함께 가는 동료가 있어 서로 좋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권)창훈이의 부상으로 제가 대신 발탁됐지만 원래 가지고있던 마음가짐으로 조금이나마 대표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갑자기 찾아온 태극마크의 기쁨보다 불의의 부상으로 벤투호 합류가 무산된 동료 권창훈의 쾌유를 열망했다. "저도 해외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을 못 가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같은 동료로서 창훈이가 회복을 잘해서 빨리 대표팀에 복귀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보경은 올시즌 K리그 선두 울산 현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왔다. 2016시즌 전북에서 29경기 4골7도움, 2017시즌 15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던 김보경은 올시즌 12경기에서 4골4도움을 기록했다. 어느 해보다 빠른 페이스다.

지난달 27일 A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 울산 김도훈 감독은 오른쪽 풀백 김태환의 발탁을 반기면서도 "(김)태환이만 가게 돼 섭섭하다. 2~3명이 함께 갔으면 했다"는 아쉬운 속내를 내비친 바 있다. 김보경을 염두에 뒀다. 김 감독은 "김보경은 프로에서 지도자로 일하면서 만난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극찬했었다. 지난해 김보경의 소속팀이었던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 역시 "김보경, 이재성 같은 선수들은 훈련만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타고난 축구지능과 감각을 가진 선수다. 미드필드에는 그런 선수들이 있어야 경기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었다.

'KBK'라는 이니셜 애칭으로 축구 전문 유튜버로도 사랑받고 있는 김보경의 활약에 울산 및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이재성(홀슈타인 킬)과도 찰떡 호흡을 과시한다. 축구팬들은 국대에서도 김태환-김보경, 김보경-이재성 등 'K리그 명품 콤비'의 활약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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