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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이 '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오세훈과 이강인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최 준 조영욱 정호진 김정민 황태현이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에는 이재익 김현우 이지솔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페레이라, 바르코, 샹칼레이가 공격에 앞장섰다. 우르시, 소사, 모레노가 허리를 구성했다. 수비는 오르테가, 메디나, 센트리온, 바이간트가 담당했다. 골문은 로포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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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뭇 다른 상황의 두 팀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앞선 2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16강행 운명이 걸린 경기였다. 종전까지 조 2위에 랭크돼 있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한국이 기습적인 공격에 나섰다. 전반 4분에는 이강인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나오기도 했다. 전반 24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이지솔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수가 나왔고, 한국은 조영욱의 슛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조영욱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1대1 능력을 앞세워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10분 이강인이 오른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의무진이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전반 25분에는 김현우가 쓰러졌다. 아르헨티나 페레이라의 팔꿈치에 안면 가격당한 것. 김현우는 얼굴을 들지 못한 채 한동안 쓰러져 있었다. 곧바로 일어났지만, 2분 뒤 코피를 흘리며 잠시 이탈하기도 했다.
거친 몸싸움에도 한국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천천히 공격을 풀어냈다. 기다리던 골은 전반 42분 나왔다. 이강인과 오세훈의 찰떡 호흡이 나왔다.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오세훈이 깜짝 헤딩으로 골을 완성했다. 한국이 1-0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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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르헨티나가 공격 라인을 끌어올렸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연달아 얻어내며 호시탐탐 한국의 골망을 노렸다. 페레이라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겹겹이 둘러싸며 상대를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후반 12분 이강인-정호진으로 연결한 패스를 조영욱이 쐐기골로 완성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리틀 태극전사 중 유일하게 두 대회 연속 출전한 조영욱은 본선 7경기만에 첫 골을 꽂아넣으며 환호했다.
분위기를 탄 정 감독은 변화를 줬다. 후반 17분 조영욱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의 뒷공간을 노린다는 의미였다. 아르헨티나 역시 모레노, 샹칼레이를 연달아 벤치로 불러들이고 알바레스, 가이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아르헨티나가 공격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이광연이 펄펄 날았다. 이광연은 후반 22분 가이치의 골을 막아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국은 오세훈 대신 김세윤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속도전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3분 바르코 대신 베가를 투입해 마지막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수비라인을 촘촘하게 이어갔다. 동시에 순간적인 역습으로 상대 골망을 노렸다. 정 감독은 후반 37분 이강인 대신 전세진을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페레이라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페레이라의 중거리 슈팅이 굴절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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