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번에도 매진 기대!' 뜨거운 A매치 열풍 속 아쉬운 목소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5-27 05:30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펼쳤다.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홍철, 권창훈.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26/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난 14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6월 A매치 티켓 오픈' 일정을 공지했다. A대표팀은 다음달 7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호주, 1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팬들은 지인들에게 발 빠르게 정보를 전하며 티켓팅 준비에 나섰다. 일부 팬들은 '좌석 배치도를 빨리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또 다른 일부는 개인 블로그에 'A매치 예매 꿀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뜨거운 열기는 티켓 구매로 이어졌다. 지난 24일 오후 2시 시작한 예매는 매진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존은 이번에도 일찌감치 매진 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지난 2004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A매치가 열리는 부산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KFA 관계자는 "부산의 예매 열기가 예상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6월 A매치 소집 명단이 공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나온 매진 행렬. 더욱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팬들의 목소리도 있다. KFA는 지난해 9월 '프리미엄존'을 도입했다. 가격에 따라 좌석과 혜택을 차등 지급하는 것. 이란전을 기준으로 프리미엄존S는 레플리카 증정은 물론이고 스타디움 투어, 선수단 하이파이브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번 A매치의 경우 몇몇 좌석의 가격이 너무 높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격이 바뀐 좌석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레드존이다. 지난 3월 상암에서 열린 콜롬비아전의 경우 레드존이 2만원 단일가로 나왔다. 하지만 호주전에는 레드존이 A(3만원)와 B(2만원)로 나뉘어 가격이 차등됐다. 아이디 880을 쓰는 축구팬은 '지난번 A매치 때랑 똑같은 자리인데 1만 원 올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프리미엄존 선물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 3월 상암 경기 당시 선수팬덤존A(9만원) 구매 고객에게는 지난 시즌 유니폼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응원 티셔츠를 제공한다. 가격은 9만원으로 동일하다. 한 축구팬(아이디 dai)은 '티셔츠 저게 무엇인지'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KFA 관계자는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고자 A매치 때마다 상품을 바꾸고 있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감사한 의견을 놓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정식 도입되는 'KFAN 멤버십'도 삐그덕이고 있다. KFA는 지난해 KFAN 제도를 도입했다. 오직 99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시 제도였다. 하지만 6월 A매치부터 본격적으로 KFAN 유료회원제를 진행한다. 골드회원(본인 한정)은 A매치 티켓구입 시 매 경기 20%, 실버회원(본인 한정)은 1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안내가 부족했다. 아이디 yee 축구팬은 '그래서 기존 회원은 골드등급이랑 같음, 22일 8시 예매인가요? 왜 정확하게 말을 안 해주시고 그냥 레드 등급이랑은 다르다고만 알려주시는지 궁금하네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KFA 관계자는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높아졌다. 하지만 당시 팬 관리 등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팬덤을 형성하고,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KFAN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시작 단계인 탓에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있다. 팬들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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