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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서도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큰 부상 뒤 치르는 시즌. 두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한국영은 경기 뒤 "개막전 때만 해도 (부상) 트라우마가 있었다. 십자인대 부상은 축구선수에게 치명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두려움이 있으면 다시 축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영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손을 내민 인물이 있다. 바로 김병수 강원 감독이다. 한국영은 "감독님께서도 현역 시절 부상이 많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걸을 때 절뚝이신다"며 "나는 원래 무리해서 운동을 하는 편이다.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운동 강도를) 조절해주셨다. 과거에 부상당했던 상황을 말씀 주시며 조심하라고 당부하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부상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감독. 한국영은 그 배려에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김 감독은 "선수가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마운 것이지만 특별히 배려하는 것은 없다. 부상한 선수는 더 다치면 안 되기 때문에 조절하는 것"이라며 무심히 말했다. 다만, 한국영에 대한 칭찬은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따로 얘기할 게 없을 정도로 성실하다"고 흐뭇해했다.
한국영은 "감독님을 만나 신서한 경험을 하고 있다. 포지션 및 포메이션은 기본이고 볼을 받을 때의 위치까지도 알려주신다. 처음에는 익숙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의 축구를 이해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모든 순간이 배움투성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미드필더의 색이 있다. 여기에 내 장점도 더한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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