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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최상' 홈개막전 안양. K리그2 1만 관중 기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05-08 10:34


사진제공=FC안양

"1만명의 팬들이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말 오래 걸렸다.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기분 좋은 출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K리그2 FC안양은 K리그 1, 2 구단들을 통틀어 가장 늦게 홈 개막전을 치른다. 안양은 12일 오후 5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산 그리너스FC와 2019 시즌 홈 개막전을 갖는다. 이미 10라운드 경기까지 치른 상황에서 원정 10연전을 마치고 11경기 만에 홈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유가 있었다. 안양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홈구장의 대대적 개보수를 시행했다. 천연 잔디 교체와 함께 팬들이 더 가까이서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게 가변석 공사를 했다. 원정석을 제외한 3면에 총 3486석의 가변석을 설치했다. 터치라인과 관람석까지의 거리가 13.9m, 골 라인과 응원석과의 거리가 6.5m밖에 되지 않는다.

홈 개막은 늦어졌지만, 안양 시민들은 시즌권 구매로 기대감을 표출했다. 최근 연간 회원권 매출액이 5억원을 돌파하는 등 관심이 많다. 안양 장철혁 단장은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구단 운영과 환경, 인프라 개선 등에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오랜만에 진행되는 홈 경기인만큼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분위기도 좋다. 아무리 인프라를 개선해도 프로의 세계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팬들이 발길을 돌리기 마련이다. 안양은 시즌 초반 경기 후반 체력 싸움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14일 천안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1대4로 대패한 게 정점이었다. 1승도 없었던 이랜드의 첫 승 제물이 됐고,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부산 아이파크를 대파한 게 독이 돼 선수들이 자만심에 빠지고 만 것이다. 개막전 승리 후 2무3패로 허덕였다.

하지만 걱정 속에 치른 그 다음 경기, 4월17일 전북 현대와의 FA컵에서 승리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리그 3연승을 기록했다. 5일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앞서던 부천FC와의 2대2 무승부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안양은 어느새 4승3무3패 승점 15점이 되며 당당히 리그 3위에 올라섰다. 성적도 상승세인데다, 근사하게 새 옷을 입은 홈구장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안양 관계자는 "현재 예매 상황과 문의 등을 고려했을 때 1만명의 관중까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1 구단들도 1만명의 홈 팬 유치가 힘든 상황인데, 만약 K리그2 경기에서 1만명의 관중이 들어찬다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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