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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팀' 강원, 연승 도전위해 정선 미니캠프서 담금질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3-25 09:49


◇강원FC 선수들이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강원도 정선에서 미니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중인 강원 선수들. 사진제공=강원FC

'반전의 팀' 강원FC가 3라운드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강원도 정선에서 미니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K리그 휴식기를 맞아 지난 22일부터 정선에 미니 캠프를 차렸다. 훈련은 29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목표는 명확하다. K리그1 2연승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 시즌 강원은 의외의 반전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을 앞두고 강원은 약체로 평가받았다. 비 시즌 동안 뚜렷한 선수 영입이 없었고, 다른 팀들에 비해 스쿼드의 경쟁력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평가였다. 그런 와중에서도 '빌드업의 천재' 김병수 감독의 지도력이 어쩌면 강원을 바꿔놓을지도 모른다는 소수 의견이 있었다.

시즌 초반 일정도 만만치 않았다. 상주와의 1라운드 경기 이후 울산과 전북 등 강팀과의 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김 감독은 "우선은 상주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초반 구상을 밝혔지만, 막상 상주를 상대로 0대2로 지며 구상이 꼬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서서히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10일 홈구장인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울산과의 2라운드 매치에서 무승부로 시즌 첫 승점을 따내더니 지난해 K리그1 우승팀인 전북과의 3라운드 대결에서는 오히려 1대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당초 예상과는 반대로 오히려 '강적'으로 지목된 상대들과의 일전에서 파이팅을 보인 것이다. 김 감독은 '방향성'을 이야기한다. 울산전 무승부 이후 "올 시즌 우리는 옳은 방향을 설정했다"며 흔들림 없이 자신의 구상대로 팀을 이끌어갈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바 있다. 시간이 갈수록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엿보였다.

전북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덕분에 이러한 김 감독의 확신은 더욱 강해졌다. 내친 김에 2연승을 거둬 상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정선 미니캠프는 그런 의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출발이다. 31일 홈에서 치르는 성남FC와의 4라운드 매치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정선으로 떠났다.

강원 구단은 "정선의 날씨는 선수들이 훈련하는 오후 시간에 영상 10도 가량이라 훈련에 적합하다. 정선 종합운동장의 잔디도 좋다"며 현지 환경을 전했다. 특히 선수들은 메인 스폰서인 하이원 그랜드 호텔의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원 주장인 오범석은 "지난해에 이어 정선은 두 번째 방문인데 잔디가 너무 좋아 훈련이 잘 될 것 같다"며 "일주일 동안 집중해서 다가오는 홈경기 때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훈련 소감을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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