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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백승호, 더 강한 콜롬비아 상대 뛸 수 있을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03-24 16:28


한국과 볼리비아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22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이강인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울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9.03.22/

더 강한 상대 콜롬비아전에서 과연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볼리비아전 승리에 이어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3월 두 번째 A매치를 치른다.

이번 대표팀 2연전 가장 큰 화제는 새롭게 합류한 젊은 피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두 한국 축구의 미래가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볼리비아전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백승호는 엔트리에 아예 들어가지를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일찌감치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선발로 투입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잘해야 교체 등으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이번 대표팀 발탁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등이 우선이라는 의미였다.

팀이 우선이기에 벤투 감독의 선택이 당연한 것이지만,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두 사람이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실 볼리비아전을 더 기대했다. 콜롬비아는 피파랭킹 12위의 강호다. 반면, 볼리비아는 60위에 그친다. 최근 선수 구성 등을 봤을 때 볼리비아가 상대적으로 쉬운 팀이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볼리비아전에서 몸을 제대로 풀고, 콜롬비아와의 경기에 초점을 맞추는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볼리비아전에서 대표팀이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등의 경기 내용을 보여줬으면, 이강인의 데뷔가 빨라질 수도 있었지만 경기 막판까지 0-0으로 맞서며 힘든 싸움을 했다. 평가전이지만 승리도 중요하기에,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게 기회를 줄 여유를 갖지 못했다.

콜롬비아전에서는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강팀을 상대로 기존에 뛰던 주축 선수들이 중심이 돼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경기가 어떻게 흐를지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대표팀이 크게 앞서거나 밀리는 내용은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경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2017년 11월 손흥민(토트넘)이 2골을 넣으며 콜롬비아를 2대1로 이겼었다.

동포지션 선배들의 활약도 이강인과 백승호에게는 불리한 요소다. 부상을 털고 합류한 권창훈(디종)이 볼리비아전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베로나)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과연, 이강인과 백승호가 콜롬비아전에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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