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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도 져선 안 되는 상대 인터 밀란에 패한 AC 밀란의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안드레아 콘티와 교체된 케시에는 감독의 교체 지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벤치에서 팀 동료 루카스 비글리아가 그를 향해 무슨 말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케시에가 여기에 반응했다. 당장이라도 비글리아를 향해 달려갈 것처럼 흥분했다. 히카르도 로드리게스, 이그나치오 아바테 등이 몸으로 막은 뒤에야 사태가 진정됐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카메라에 포착됐고, 일부 팬들은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해칠만한 감정싸움을 벌인 두 선수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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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시에와 비글리아는 2대3으로 패한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 나란히 섰다. 이 자리에서 케시에는 "경기 상황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고조된 상태였다. 나는 더 뛰고 싶었기 때문에 교체된 것이 당혹스러웠다"며 "나이가 더 많은 루카스를 향한 행동은 분명 내 실수"라고 공개 사과했다. 비글리아도 "프랑크는 아마도 내 말의 진의를 알 것이다. 우리 모두 경기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이지만,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앞에서 할 행동은 분명 아니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C 밀란은 2016년 2월 승리 이후 6번의 밀라노 더비(리그 기준)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올 시즌 첫 밀라노 더비에서도 0대1로 패했다. 당시 후반 45분 선제결승골을 넣은 '전 주장' 마우로 이카르디가 부상 등의 이유로 이날 뛰지 않았지만, 인터 밀란은 이카르디 없이도 라이벌을 잠재웠다. 루시아노 스팔레티 인터 밀란 감독은 모두를 향해 '브라보'를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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