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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김병지 서울시축구협회장 도전 "엘리트X생활축구 상생 이끌것"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3-06 13:13



'대한민국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 팀2002 회장(49·스포츠문화진흥원 대표)이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에 도전한다.

김 회장은 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 엘리트 축구와 생활축구의 상생을 위해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축구 행정가의 꿈에 도전한다"는 말로 서울특별시 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울시 축구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싶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1992년부터 2015년까지 프로선수로 24시즌을 뛰어온 김병지는 자타공인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수문장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다. 통산 706경기 역대 최다 출장 기록 외에도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무수한 기록을 보유했다. 2014년 11월15일 신의손의 최고령 기록(44년 7개월 6일)을 넘어선 이후 최고령 출장 기록을 매경기 경신했다.

'내 뒤에 공은 없다'는 좌우명대로 24시즌간 78.5㎏의 체중을 유지하며, 후배들의 모범이 되는 성실한 선수생활을 이어온 특별한 선수의 2016년 은퇴 이후 행보 역시 꾸준하고 특별했다. 선수 때부터 공들였던 김병지축구클럽은 지역 축구 꿈나무의 산실이 됐다. 생활체육, 학교체육, 엘리트체육의 선순환 구조를 직접 만들어냈다. 8일 남양주에 11호점을 오픈한다. 팬들과 좀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 '꽁병지TV'는 9개월만에 구독자 24만 명을 돌파했다. '대세'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까지 불러앉힐 만큼 폭넓은 인맥과 친화력, 축구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창의적 콘텐츠로 팬들과 교감중이다. 한일월드컵 레전드들로 구성된 '팀2002', 직접 설립한 김병지 스포츠문화진흥원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19 시즌 개막을 앞두고 K리그 '생명나눔 활성화' 홍보대사로도 선임됐다.


김 회장은 서울시 축구협회장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24시즌을 프로축구선수로 뛰었고, 지난 3년간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 유소년 프로그램, 유튜브 등을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직접 행정으로 연결하고 싶다. 서울시 축구협회가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하모니속에 건강하게 성장하는 발판을 직접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지어린이축구클럽을 통해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 남양주, 구리 지역 김병지축구클럽 취미반출신 어린이들이 인근 초등학교 선수반에서 맹활약중이다. 김 회장은 "10년 정도 하면서 탄탄한 생활체육의 바탕 위에 엘리트가 더 단단해지는 것을 실제로 경험했다. 서울시 축구협회가 가야할 길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처음에 축구클럽에 엘리트반을 만들었더니 주변 초등학교, 클럽의 엘리트반이 다 적이 됐다. 엘리트를 없애고 취미반을 활성화해 주변 엘리트반에 보내주니 너무 좋아하더라. 함께 공생, 상생하는 법을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에는 FC서울, 서울이랜드 등 2개의 프로팀이 있다. 이 구단들과 연계해 우리 아이들이 참가하는 프로그램도 더 다양하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또 어린 선수들이 여건상 동계전지훈련을 못가더라도 서울 시내에 경기장을 마련해 겨울에 경기를 계속 뛰고, 학교간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다. 축구를 좋아하는 일반 학생들도 풋살장과 연계해 학교별, 학년별로 즐겁게 공을 차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축구의 레전드, 철인 김병지가 또 한번의 새 도전에 나선다. 서울시축구협회장은수도 서울의 엘리트 축구, 생활축구, 유소년 축구의 발전과 상생을 이끄는 수장이다. 지난 2016년 초대 통합 서울시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최재익 회장과 집행부가 사임하며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21-22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한 후 27일 대의원 투표를 통해 새 회장이 결정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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