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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전도' 나선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도입 권유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3-05 16:05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일본의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 경기가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일본 도안 리츠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VAR 판독결과를 지켜보는 심판의 모습.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24/

세계 축구무대에서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도적으로 이 시스템의 확산과 정착에 나서는 분위기다.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축구월드컵에서도 VAR 시스템이 도입될 듯 하다.

FIFA는 5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열린 대회 조직위원회(Organizing Committee for FIFA Competetions) 회의에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비디오 판독 도입을 권유했다. 즈보미니르 보반 FIFA 사무차장은 "FIFA 심판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2019 여자월드컵에서 VAR 시행에 관한 진전 상황을 보고받았다"면서 "VAR의 구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이며, FIFA 이사회에 2019 여자월드컵에서의 VAR 시행을 제안하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의 VAR 시행 가능성이 짙어졌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조만간 열리게 될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이달 중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FIFA 이사회에서 결정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최초 도입됐던 VAR은 판정에 관한 시시비비를 줄일 수 있는 진보적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 열렸던 AFC 아시안컵 때도 8강전부터 VAR이 시행된 바 있다.

프로축구 리그에서도 빠르게 정착되는 분위기다. K리그가 전 세계 프로리그에서 가장 먼저 VAR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심판위원회도 올해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남해 등지에서 진행한 심판진 훈련 과정 때 VAR에 관한 교육을 심도 있게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월 21일 남해 심판 교육캠프 현장에서 만난 조영증 심판위원장은 "심판진도 VAR 시스템을 명확히 이해하고 정확한 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K리그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다음 시즌부터는 VAR을 시행할 예정이다. 유럽에 근거지를 둔 FIFA가 주도하는 시스템인 만큼, 유럽의 다른 리그에도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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