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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이슈]'월클 활약' 손흥민, 강행군 속 선발 이유와 과제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9-01-17 05:31


한국과 중국의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16/

[알나얀스타디움(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도 달렸다. 16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나얀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8분을 뛰었다. 한국의 2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황의조가 골로 연결했다. 후반 6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쐐기골을 도왔다. 한국은 2대0으로 승리했다.

강행군 속 출전 강행 이유는

당초 손흥민의 중국전 선발 출전 여부를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갔다. 여론은 교체 출전이었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기간 휴식을 취한 뒤 11월25일 첼시전부터 53일 동안 무려 15경기를 소화했다. 혹사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다. 우선 본인의 출전 의지가 확고했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 앞선 2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 UAE에 오기 전 영국에서 만났을 때에도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몸상태도 괜찮았다. 14일 UAE에 들어온 손흥민은 바로 몸상태를 점검했다. 특히 허벅지 근육상태에 중점을 뒀다. 뛰어도 괜찮다는 결론이 났다.

동시에 리듬을 유지하고자 했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대부분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만약 중국전에 뛰지 못했다면, 최소 3일(조 2위시)에서 최대 5일(조 1위시) 동안 쉬어야했다. 상승세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의무진을 통해 근육상태를 체크했다. 대화했는데 괜찮더라. 본인도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주장으로 책임감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뛰다보니까 적응이 됐다. 회복하는데 있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도와줬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옷을 입고 뛴다는 것은 영광이다. 꿈같은 일이다. 대표팀 유니폼 입을 수 있는 사람 얼마 없다. 한 명으로 나갈 수 있어서 특별하다. 코칭스태프, 걱정을 많이 하더라. 제가 했던 결정이었다. 저만 고생하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경기하고 그래서 책임감을 가지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6강전까지 남은 5일이 중요

손흥민의 중국전 선발 출전은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은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은 22일 열린다. 닷새간의 휴식 시간을 벌었다.

이 시간이 중요하다. 우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손흥민은 쉼없이 내달렸다. 피로가 쌓일대로 쌓였다. 여기에 UAE까지 날아왔다. 장시간 비행 그리고 시차의 여파가 남아있다. 제대로 피로를 풀지 못하면 자칫 부진에 빠질 수 있다 .

지난해 9월 이미 한 차례 경험이 있다. 손흥민은 6월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미국 전지훈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를 연달아 소화했다. 바로 인도네시아로 넘어갔다. 아시안케임을 뛰고 잉글랜드로 9월 초 복귀했다. 지쳐있던 손흥민은 힘들어했다. 10월 31일 웨스트햄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2골을 넣기 전까지 2달 가까이 골 침묵에 허덕였다.

휴식이 특효였다. 11월 A매치 기간 손흥민은 호주로 가지 않았다. 영국에서 푹 쉬었다. 이후 펄펄 날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대표팀도 잘 알고 있다. 벤투 감독은 우선 중국전 다음날인 17일 선수들 모두에게 하루 자유시간을 주기로 했다. 오전 두바이로 이동한 다음 푹 쉴 계획이다.

이어지는 훈련의 강도도 그리 세지는 않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 토트넘에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훈련 프로그램 자료들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따라 훈련의 강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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