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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알고보니 벤투호가 몰래 감춰놓은 강력한 공격옵션이었다.
전반을 1점차 리드로 마친 한국은 쐐기골이 필요했다. 김민재가 후반 시작 직후 바로 이 역할을 해냈다. 김민재는 후반 6분에 벌어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준비할 때 김민재는 중국 진영 페널티 에이리어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손흥민이 킥을 올리는 순간 전광석화처럼 중국 수비진의 뒤를 돌아 앞쪽으로 달려나와 그대로 점프하며 헤딩을 시도했다. 맞는 순간 김민재가 살짝 고개를 틀어 방향을 바꾼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평소에 미리 준비했던 세트 플레이가 그대로 재현됐다. 김민재의 이날 헤딩 골은 상대팀과 코너킥 방향만 달랐을 뿐 지난 12일 키르키스스탄전 때의 결승 골 장면과 매우 흡사했다. 코너 키커가 공을 올릴 때 후방에서 올라와 있던 김민재가 앞쪽으로 달려나와 헤딩 슛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달려나온 쪽 반대편으로 공을 돌려놓기 때문에 키퍼가 방향 예측을 하기 어렵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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