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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에도 여론 악화' 日, 우즈베키스탄전은 총력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1-17 08:58


A대표팀 감독이 지난 13일(한국시각) 열린 오만과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A대표팀 감독이 지난 13일(한국시각) 열린 오만과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여론은 썩 좋지 않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A대표팀 얘기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 일본은 17일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셰이크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치른다.

순위 결정전이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골득실에서 앞선 우즈베키스탄(+5)이 1위, 일본(+2)이 2위에 랭크됐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정해진다. 만약 일본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E조 2위와 격돌한다. 반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디펜딩 챔피언' 호주와 격돌한다. 순탄한 길을 걷기 위해서는 조 1위가 유리하다. 상승 분위기도 간과할 수 없다. 최종전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이 앞선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다. 우즈베키스탄(95위)을 압도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인 일본의 최근 경기력은 썩 압도적이지 않다. 개막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과 사뭇 대조된다.

'최약체'로 분류됐던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경기에서는 3대2 역전승했다. 오만전에서는 1대0으로 이겼지만, 논란을 야기했다. 일본은 전반 26분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전반 막판에는 명백한 핸드볼 반칙 상황에서 주심의 휘슬을 피했다.

여론은 악화됐다. 일본 축구 매체 게키사커는 '판정에 구원받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나가토모 역시 "팔에 맞았지만, VAR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자신의 팔에 공이 맞았다고 인정했다.

딜레마다. 토너먼트에 앞서 선수단 체력도 비축해야 하지만,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오만전 직후 "3차전은 총력전으로 싸우는 동시에 가능하다면 선수 전원을 활용하고 싶다.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쉽지 않은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에이스 오사코 유야의 부재가 크다. 오사코 유야는 오른엉덩이 통증으로 오만전에 나서지 못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오사코 유야는 훈련장에 복귀했지만, 최종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며 이를 악물었다. 과연 일본이 최종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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