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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임 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모두 2선 자원이다. 2선은 벤투호 최고 장점이었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기존의 유럽파에 부활한 이청용(보훔), 신성 황인범(대전) 나상호(광주)까지 등장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문선민(인천)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엔트리에서 제외될 정도였다.
하지만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손흥민과 남태희의 공백을 메워준 이는 없었다. 벤투 감독은 1일 사우디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한번도 쓰지 않았던 스리백 카드까지 실험하며, 둘의 공백 메우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전반에 나섰던 황인범 이청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민은 더욱 커졌다. 그 사이 변수가 생겨 나상호가 부상으로 빠지고, 이승우가 합류했다.
일단 벤투 감독은 필리핀전에 황희찬-구자철 카드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과 구자철은 사우디전에서 제 몫을 한 몇 안되는 선수다. 황희찬은 마무리에서 아쉬웠지만 폭발력만큼은 단연 돋보였고, 구자철도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때에 따라 이재성 이청용 등을 활용한 시프트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선이 안정되야 벤투식 지배하는 축구가 더욱 힘을 낼 수 있다. 손흥민과 남태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조별리그 전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흔들리는 2선의 정리, 필리핀전에서 승리만큼이나 챙겨야 할 과제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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