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을 갖는 필리핀 축구대표팀이 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질문에 답하는 필리핀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모습.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06/
"아시안컵 역사상 최고의 이변을 일으키고 싶다."
필리핀의 에이스 스테판 슈뢰크의 말이다. 필리핀은 7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필리핀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필리핀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 116위다. 한국과 7번을 만나 모두 졌다. 7경기에서 무려 36골이나 내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중국적을 적극 활용,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켰고, 잉글랜드 대표팀, 라치오, 맨시티 등을 거친 '명장' 에릭손 감독을 영입했다. 필리핀은 지난 스즈키컵에서 4강에 들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진출에도 성공했다. 호펜하임,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뛴 독일 20세 이하 대표 출신 슈뢰크는 필리핀의 핵심이다. 슈뢰크는 6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열심히 했다. 필리핀을 대표해 가장 큰 대회에 나서서 기쁘다. 내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내일 세계를 놀라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잘 준비돼 있다. 첫 경기에서 놀라운 일이 많이 벌어진다. 우리는 내일 토너먼트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일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