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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PO]'박주영 쐐기골' 서울, 부산 누르고 K리그1 잔류! '자존심 지켰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2-09 16:05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서울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산 선수들이 공격을 펼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2.09/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서울 고요한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2.09/

이변은 없었다. 서울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부산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1, 2차전 합계 4대2를 기록한 서울은 2019년 K리그1(1부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은 3-5-2 전술을 활용했다. 윤주태와 조영욱이 공격에 앞장섰다. 윤석영 고요한 정현철 하대성 윤종규가 중원을 조율했다. 이웅희 김원균 김동우가 스리백에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부산은 3-4-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한지호 김현성 김진규가 공격을 이끌었다. 김치우 이재권, 호물로, 김문환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구현준 김명준 노행석이 수비를 담당했다.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다.

마지막 90분이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K리그1 주인공이 가려졌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지난 6일 열린 1차전에서 3대1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K리그1 잔류가 유력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최윤겸 부산 감독은 "90분은 짧지 않다"며 이를 악물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경기 초반부터 부산이 강하게 공격에 나섰다. 전반 3분에는 호물로의 강렬한 프리킥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10분에는 이재권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서울은 간간이 역습에 나섰지만, 눈에 띄는 공격은 없었다.

선제골 역시 부산의 몫이었다. 부산은 전반 32분 호물로가 올린 크로스를 김진규가 달려 들어가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부산이 1-0으로 한 점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양팀 모두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줬다. 서울은 윤주태 대신 박주영, 부산은 김치우 대신 고경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경기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부산이 공격을 주도했다.

서울은 줄곧 끌려갔다. 후반 13분 이재권의 슛을 양한빈이 막아내며 위기를 막았다. 또 한 번 교체카드를 썼다. 조영욱 대신 에반드로가 투입됐다.

부산은 더욱 매서운 공격에 나섰다. 김현성과 구현준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서울의 골키퍼 양한반의 선방에 막혔다.

마음 급한 부산은 마지막 김현성과 노행석을 빼고 이종민과 이동준을 차례로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러나 서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막판 호물로의 슈팅이 서울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 역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공격에 나섰다. 서울은 경기 막판 박주영의 동점골로 잔류를 확정했다.

기나긴 90분이 끝났다. 경기에서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1, 2차전 합계에서 웃은 서울이 다음 시즌 K리그1 잔류를 확정하며 체면을 차렸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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