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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위기 경찰팀 아산, 박동혁 감독 이명주 한 목소리 "일단 우승부터 하고 본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10-24 16:31


박동혁 아산 감독과 선수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자력으로 우승하고 싶다."(박동혁 감독) "우승부터 하고 기다리겠다."(이명주)

경찰축구단 아산 무궁화가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 챔피언에 바짝 다가섰다. 33라운드를 치른 현재 아산은 승점 63점으로 선두. 2위 성남FC(승점 56) 보다 승점 7점 앞서 있다. 3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54)와는 승점 9점차. 아산은 남은 3경기서 승점 3점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아산은 이번 주말(27일) 서울 이랜드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그 경기서 아산이 승리할 경우 조기 우승이다. 아산 우승 경우의 수는 더 있다. 아산이 서울 이랜드에 비기거나 지더라도 성남과 부산이 34라운드 경기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아산은 우승하게 된다.

초보 사령탑으로 프로무대 첫 우승을 코앞에 둔 박동혁 감독은 "우승이 간절하다.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하나로 똘똘 뭉치고 있다.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산은 지난달 경찰청의 선수 수급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팀 존폐위기에 처했다. 순차적으로 군제대를 할 경우 내년 2~3월에 아산 구단에 선수는 14명만 남게 된다. 이 선수단 규모로는 K리그 참가가 규정상 불가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 무궁화 구단, 아산시 등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기본 방침을 고수하는 입장이다.

박동혁 감독은 "우리 선수단은 이럴 때 일수록 경기력으로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려고 한다. 10월초 선수들이 제대하면서 가용 자원이 줄었지만 더 집중력이 생기고 있다. 남은 3경기를 잘 마칠 것이다"고 말했다. 아산은 서울 이랜드전, 안양전, 부천전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아산 구단 존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박 감독은 우승하고도 팀이 사라져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아산 선수 14명도 남은 군복무 기간 동안 프로리그 수준에서 계속 축구를 하기 어렵게 된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는 "팀이 처한 상황이 우리 선수들에게 더 동기부여가 되는 면이 있다. 우리는 우승을 할 것이다. 그리고 기다릴 것이며 또 우리 얘기를 하겠다.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산은 올해 서울 이랜드 상대로 2승1무로 우세를 보였다. 아산은 이번에 수비수 김동진이, 서울 이랜드는 미드필더 김창욱이 결장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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