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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전면 비공개 전술 훈련 시작한 벤투호, 형태는 4-3-3 유력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9-04 17:47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뛰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04/

벤투호 훈련 둘째날.

훈련의 공기가 바뀌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4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릴 오후 훈련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비공개를 결정했다. 초반 30분만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이 후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전술을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3일 진행된 첫 날 훈련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일단 아시안게임 멤버와 남태희가 빠졌다. 15명만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이 중 기성용(스완지시티) 장현수(FC도쿄) 등은 컨디션 문제로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비까지 내렸다. 설상가상으로 변압기 문제로 정전 사태까지 발생했다. 벤투 감독은 런닝과 2대2 미니게임 등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둘째날 오전,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8명의 선수들과 남태희가 합류했다. 호텔에서 상견례를 겸한 식사를 함께 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 멤버들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돌아온만큼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이날 역시 회복쪽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상태가 생갭다 좋았다. 해보겠다는 의지도 넘쳤다. 벤투 감독은 회복 대신 전술 훈련을 택했다. 집중력 있는 훈련을 위해 비공개까지 결정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조현우(대구) 문선민(인천) 기성용을 제외한 21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조현우 문선민 기성용은 마사지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21명의 선수들은 일찌감치 조끼를 나눠 입고 런닝에 나섰다.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의 지시에 맞춰 몸을 풀었다. 20여분간의 몸풀기가 끝이 난 후 선수들은 조끼와 비조끼팀으로 나눴다.

9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나서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벤투식 축구에 대한 힌트를 볼 수 있었다. 일단 포백이 유력했다. 조끼팀에는 홍 철(상주)-장현수-정승현(가시마)-김문환(부산)이, 비조끼팀에는 윤석영(서울)-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이 용(이상 전북)이 포백을 이뤘다. 공격진은 스리톱 형태였다. 조끼팀은 남태희(알두하일)-황의조(감바 오사카)-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비조끼팀은 손흥민(토트넘)-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황희찬(함부르크)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드 형태는 둘 밖에 없어 정확히 판단할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한시간여간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생갭다 빨리 팀이 자리잡는 모습이었다. 벤투식 색깔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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