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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훈련 둘째날.
둘째날 오전,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8명의 선수들과 남태희가 합류했다. 호텔에서 상견례를 겸한 식사를 함께 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 멤버들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돌아온만큼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이날 역시 회복쪽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상태가 생갭다 좋았다. 해보겠다는 의지도 넘쳤다. 벤투 감독은 회복 대신 전술 훈련을 택했다. 집중력 있는 훈련을 위해 비공개까지 결정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조현우(대구) 문선민(인천) 기성용을 제외한 21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조현우 문선민 기성용은 마사지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21명의 선수들은 일찌감치 조끼를 나눠 입고 런닝에 나섰다.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의 지시에 맞춰 몸을 풀었다. 20여분간의 몸풀기가 끝이 난 후 선수들은 조끼와 비조끼팀으로 나눴다.
벤투 감독은 한시간여간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생갭다 빨리 팀이 자리잡는 모습이었다. 벤투식 색깔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