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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르 리포트] 첫 AG 한-일 결승 매치, 최고의 동기부여 다 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31 05:10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열렸다. 3대1로 승리한 후 한국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9/

ⓒAFPBBNews=News1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인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될 듯 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9월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두 팀이 축구 결승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메달까지 딱 1경기만이 남았다. 김학범호에 많은 것들이 걸려 있다. 게다가 상대는 절대 질 수 없는 '숙적' 일본. 치열한 결승전이 예상된다.

김학범호는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해 20명의 선수들이 전원 미필이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선수도 황인범(아산 무궁화) 한 명 뿐이다. 가장 급한 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FC) 등 와일드카드 3명이다. 군대를 미룰 수 있는 나이도 거의 찼다. 또한 3명의 선수들은 모두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는 선수들이다. 손흥민의 경우 지난 7월 소속팀고 새로운 5년짜리 계약을 맺었다. 면제까지 받으면 몸값은 더 폭등할 수 있다.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활약으로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새 도전의 길은 활짝 열린다. 김민재(전북 현대)를 비롯한 유망주들의 미래는 더 창창하다.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한국 황의조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김문환과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9/
이를 떠나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문제도 걸려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4번이나 금메달(1970년, 1978년, 1986년, 2014년)을 따냈다. 이란(1974년, 1990년, 1998년, 2002년)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다. 일정이 빡빡하고 변수가 많은 대회이기에 우승이 쉽지 만은 않다. 한국은 최다 우승과 함께 2연패까지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반면 결승전 상대 일본은 2010년 단 한 차례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결승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의 핵 김민재는 결승 상대가 정해지기도 전에 "한-일전은 선수들이 이미 잘 생각하고 있다. 막말로 일본에 지면 전부 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자고 했다. 절대 질 수 없는 상대고 져서는 안될 상대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역대 아시안게임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6승1패로 앞서있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8강에서 일찍 만나 한국이 1대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라이벌 일본이기에 선수들의 의지는 더 확고하다. 주장 손흥민은 "여기까지 와서 우승을 못하면 바보다"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은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했다. 일찌감치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에서 경험 부족이 드러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베트남에 0대1로 고전하는 등 부진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썩 좋지 않다. 반면 한국은 발목 부상 중인 장윤호 정도를 제외하면 100% 전력 가동이 가능하다. 전력만 놓고 보면 확실히 이겨야 할 상대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정상까지 이제 딱 한걸음이 남았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선취골을 성공시킨 한국 이승우가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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