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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악재의 늪에 빠진 부천FC를 연패에 빠뜨리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수원FC는 승점 30으로 부천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6위 제자리 걸음을 했다. 대신 수원FC는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탔고, 부천은 2연패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졌다.
전반에 양팀은 각각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불운의 강도는 달랐다. 부천에게 더 치명적이었다.
부천은 전반 1분여 만에 키플레이어 포프를 잃었다. 전진 패스를 받기 위해 상대의 페널티박스 왼쪽을 쇄도하던 포프가 갑자기 혼자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더이상 뛸 수 없었고 문기한과 교체됐다.
수원FC도 34분 브루노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베스트 멤버를 잃고 수적 열세에 놓인 부천에 비할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다.
결국 후유증은 후반에 본격화됐다. 후반 9분 비아나가 문전 수비 방해가 없는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했다. 오른 측면에서 이승현이 상대 수비를 흔들며 크로스를 올린 것을 재치있게 방향을 살짝 틀었다.
마침내 승기를 잡은 수원FC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멀티골 야망을 드러내며 부천을 압박했다. 35분 결실이 나왔다.
결국 올시즌 원정 성적(6승1무3패)이 홈경기(3승2무7패)보다 월등하게 좋아 '원정 킬러'라 불렸고 수원FC와의 4라운드서도 승리(1대0)했던 부천은 원정의 기분좋은 추억을 살리지 못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