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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이 펼쳐졌다. 첫 번째 이변의 희생양은 'K리그 절대 1강' 전북이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2010년에 K리그, ACL, 리그컵까지 모두 욕심내다 무관에 그쳤다. 고민을 많이 했다. ACL에 나가는 팀들은 어느 순간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된다. 얘를 들어 우리가 ACL 4강에 오르게 되면 9~10월에도 일주일에 두 경기씩 치러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41분 손준호의 선제골로 1-0 앞서나갔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0분과 후반 33분 아산의 이한샘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1대2로 역전패했다.
두 번째 이변은 인천에서 나왔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K리그1 소속 인천과 내셔널리그 소속 목포시청이 격돌했다. 객관적 전력은 물론이고 최근 분위기에서도 인천의 승리가 예상됐다. 인천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한 터였다.
뚜껑이 열렸다. 역시나 인천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0분 임은수의 골로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지난해 FA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목포시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2분과 후반 추가시간 김상욱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1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인천은 안방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고개를 숙였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