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격팀' 경남은 개막 후 파죽지세였다.
다시 만나는 전북에 대항하는 경남의 대응은 180도 달라진다. 이번 키워드는 '수비'다. 김 감독은 "첫번째 대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전북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맞불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김 감독은 "골을 넣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전북이 수비도 강하다. 우리가 그런 전북을 상대로 2~3골을 넣을 수는 없다. 결국 실점을 얼마나 줄이는지에 따라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말컹과 네게바를 앞세운 공격쪽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경남은 수비도 강하다. 후반기 상승세 역시 안정된 수비에서 비롯됐다. 경남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단 21골만 내주며 최소실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 마저 묶을 경우, 경남의 수비는 자신감을 얻으며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있다.
말은 그렇지만, 그래도 '승리'라는 단어를 지우지 않았다. 경남은 서울전 승리 후 4일간 휴식을 줬다. 지친 선수들을 회복시키고, 마음가짐을 바꿔주기 위한 '당근'이었다. 과연 이 휴식의 효과가 전북전에서 나타날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