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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맞서는 김종부의 전략, 첫 대결은 공격! 두번째 대결은 수비?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8-02 15:21 | 최종수정 2018-08-02 21:08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승격팀' 경남은 개막 후 파죽지세였다.

4승1무로 선두를 질주했다. 4월11일, '절대 1강' 전북을 만났다. 당시 전북의 순위는 2위였다. 경남의 계획은 '평소대로'였다.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주포' 말컹은 자신감이 넘쳤다. 개막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린 말컹은 구단 직원과 전북전 골을 놓고 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결과는 0대4 완패였다. 경남은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고 맞섰지만, 전북은 강했다. 자신감에 도취된 선수들도, 김종부 감독도 K리그1의 벽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경남은 5일 전북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이번에는 순위가 바뀌었다. 전북은 선두(승점 50)를 질주하고, 경남은 2위(승점 36)를 달리고 있다. 전북의 독주야 예상된 일이었지만, 경남의 돌풍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기 들어 더 큰 상승곡선을 그리며 2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은 후반기 6경기에서 4승2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가시권에 있다.

다시 만나는 전북에 대항하는 경남의 대응은 180도 달라진다. 이번 키워드는 '수비'다. 김 감독은 "첫번째 대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전북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맞불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김 감독은 "골을 넣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전북이 수비도 강하다. 우리가 그런 전북을 상대로 2~3골을 넣을 수는 없다. 결국 실점을 얼마나 줄이는지에 따라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말컹과 네게바를 앞세운 공격쪽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경남은 수비도 강하다. 후반기 상승세 역시 안정된 수비에서 비롯됐다. 경남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단 21골만 내주며 최소실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 마저 묶을 경우, 경남의 수비는 자신감을 얻으며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너무 전북전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을 생각이다. 김 감독은 "너무 전북전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 리듬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기고 싶다는 마음가짐은 갖고 뛰지만, 그래도 다른 경기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지금과 같은 무더위에서는 전략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말은 그렇지만, 그래도 '승리'라는 단어를 지우지 않았다. 경남은 서울전 승리 후 4일간 휴식을 줬다. 지친 선수들을 회복시키고, 마음가짐을 바꿔주기 위한 '당근'이었다. 과연 이 휴식의 효과가 전북전에서 나타날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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