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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제리치급 없어도' 수원, 상승세 이끄는 신바람 공격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29 20:58 | 최종수정 2018-07-29 21:56


수원 삼성과 강원 FC의 K리그 1 2018 경기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염기훈이 전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9/

수원 삼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2골이 나왔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36분에 터진 염기훈의 프리킥 골과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데얀의 쐐기골을 묶어 2대0으로 이겼다. 수원은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리그 8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했던 강원은 수원의 벽에 막혔다. 중위권에서 도약하는 데 실패했다.

최근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는 강원 제리치였다. 16골을 몰아치면서 득점 부문 1위. 경남FC 말컹(15골)에 1골 앞서있었다. 수원이 가장 경계 해야 할 공격수였다. 일단 송경섭 강원 감독은 제리치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후반 승부수로 투입하기 위함이었다.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경기 막판 득점이 쏟아지고 있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 역시 '베테랑 외국인 선수' 데얀을 조커로 대기시켰다. 비슷한 전략이었다. 서 감독은 "예전부터 국내 선수들이 피지컬이 좋은 장신 공격수를 힘들어했다.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원에는 제리치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는 공격수가 없다. 몇몇 팀 감독들은 "제리치가 부럽다"고 했다. 그러나 수원은 그리 부러운 사항이 아니었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31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전북 현대(38득점), 강원(32득점)에 이어 경남, 인천과 공동 3위였다. 특히, 최근 리그 5경기에선 11골을 기록했다. 수비가 불안했지만, 공격 만큼은 기복이 없었다. 서 감독은 제리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득점 1~2위 선수라고 해서 부럽진 않다. 우리도 득점을 많이 하고 있다. 고르게 골을 넣고 있다. 그게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욕심 같았언 '더 터졌으면' 하지만 조급해하면 안 좋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수원에는 득점할 수 있는 다양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경기 전 바그닝요가 7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데얀이 5골, 염기훈이 4골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전세진 임상협 김종우 이기제가 각각 2골씩을 만들어냈다. 어떤 상황에서든 득점이 나올 수 있었다.

강원전에선 염기훈과 데얀이 수원의 3경기 연속 무패를 이끌었다. 수원은 바그닝요가 전반 20분 경 부상을 당하면서 데얀을 일찍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염기훈-데얀-유주안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은 좋은 연계 플레이로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0분에는 유주안이 아크서클 전방 약 5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감아찬 공이 강원 골문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귀중한 골이었다.

수원은 후반전에도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했다. 유주안 대신 투입된 한의권의 움직임이 좋았다. 데얀도 문전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양상민은 빈 공간이 생기자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3분, 데얀은 강원 골키퍼 이범영의 패스를 차단했다. 이어 하프라인 근처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쐐기골을 터뜨렸다. 반면, 제리치는 이날 꽁꽁 묶였다. 강원 주포 제리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여러 공격 옵션을 보유한 수원의 승리였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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