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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들도 있다.'
그중 광주FC '에이스' 나상호(22)의 존재감이 심상치 않다. K리그2(2부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나상호는 고교시절 황희찬과 함께 최고 유망주 공격수로 꼽히던 선수.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K리그1 18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이 광주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나상호를 적극 기용하면서 급성장 했다.
K리그2에서 맞이한 데뷔 두번째 시즌, 몰라보게 달라졌다. 시즌 전 목표였던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는 이미 달성했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 10골-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K리그2 득점 부문 선두다. 21일 부천전에선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2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나상호의 골에 힘입어 광주는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좁혔다.
나상호는 올해 꾸준히 23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됐다. 지난 6월에는 대표팀과 소속팀 일정을 동시에 소화했다. 가장 바쁜 선수였다. 불투명한 해외파들의 합류 시점 때문에, 아시안게임 예선전에서도 나상호의 역할이 크다. 나상호는 "경기를 계속 뛸 수 있으니 내 복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노력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체력 훈련을 많이 해와서 문제 없었다. 경기 감각이 올라오고 경험이 쌓이면서 골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표팀에서 경쟁하면서 내 퍼포먼스를 더 보여주고 싶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부딪치면서 경험하고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미드필드진에선 이진현(21·포항 스틸러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이진현은 지난 6월 원 소속팀 포항으로 복귀했다. K리그 데뷔에 앞서 오스트리아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더 큰 무대에서 뛰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진현은 복귀와 함께 포항의 주전 미드필더로 낙점됐다. 공격을 강조하는 최순호 포항 감독의 눈에 쏙 들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전진 패스 비율이 높은 게 강점. 이진현은 확실히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더니 데뷔 5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다. 21일 전남전에서 후반 42분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진현은 아시안게임에서 왼쪽 윙백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학범 감독이 3-5-2 포메이션을 택하면서 김진야(인천) 이진현 등을 윙백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진현은 체력에 자신감이 있다. 왼쪽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면 김학범호의 공격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 그는 "환경 자체가 덥기 때문에 불리할 수도 있다. 지치지 않고 갖고 있는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방심하지 않고 한국이 아시아에서 최고 팀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화려한 해외파 사이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K리그 유망주들. 대표팀 전력에 조화를 이루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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